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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무거운 이유는 분위기 때문 만은 아니다. 촌철살인. 정확히 그 문장이 이 책이 나에게 불편함을 주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나는 밝음을 표방하고 살아고있다. 하지만 모든 인간이 그렇듯 항상 밝을 수 많은 없다. 나 역시도 내 내면에 어둠이 있다. 그 어둠을 정확히 꾀뚫어보는 문장이 무서웠다.
봄에 내 의뢰인이 많아지는 것은 지루한 겨울에 대한 반동이라기보다는 봄을 두려워 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봄을 두려워한다. 겨울에는 우울해도 이상하지 않다. 그러나 봄은 우울을 더 이상 감출 수 없게 만든다. 자신만이 고립되어 있다는 느낌이 증가하는 것이 당연하다. 겨울에는 누구나가 갇혀 있지만 봄에는 갇혀 있을 수밖에 없는 자들만이 갇혀 있는다. 57p
나는 이런 말장난을 참 좋아한다.
죽은자의 몸속에서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는 부조리를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140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