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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03. 01 02:46

  • 1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후세 지음, 밋츠바 그림, 이소정 옮김

  • 2

    약사의 혼잣말

    휴우가 나츠 지음, 시노 토우코 그림, 김예진 옮김

  • 3

    책벌레의 하극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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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

    옆집 천사님 때문에 어느샌가 인간적으로 타락한 사연

    사에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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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버로드

    마루야마 쿠가네 지음, 김완 옮김, so-bin 그림

  • 6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오모리 후지노 지음, 야스다 스즈히토 그림, 김민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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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가 권하는 책

    [스포주의] 재악의 아발론 1권 리뷰 -흔하지만 빠져드는 매력-

    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돼지입니다. 폭음 폭식은 특기이고 좀생이 성격은 천성, 게임 속으로 전이된 주인공은 악역 돼지가 되어 있었죠. 전이 전에는 멀쩡한 사회인이었고요. 전이하고 보니까 이웃 소꿉친구이자 약혼녀를 어떻게 해보겠다고 성희롱을 일삼고, 질투심으로 다른 남자와 있는 꼴을 못 보고, 어릴 때 맺은 결혼 계약서인지 뭔지를 빌미 삼아 명령 질도 일삼아서 그녀와의 관계는 최악. 주인공이 깃든 돼지가 왜 이런 성격이 되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가족과는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영문모를 설정이기도 하죠. 특히 여동생은 오빠 바라기였고, 부모도 온화하여 별다른 트러블 없이 지내는데 왜 소꿉친구와는 사이가 안 좋은지 의문입니다. 주인공은 게임 오타쿠이면서 설명서를 제대로 읽지 않는 바람에 전이한다는 문구를 가벼이 여겼고, 눈 떠보니 게임 속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막 고1이 되는 돼지. 전이된 세계는 주인공이 즐겨 하던 게임이었고, 주인공은 게임 지식을 바탕으로, 말이 바탕이지 거의 치트급으로 활용하여 남들은 몇 년이 걸린다는 레벨 업을 단 며칠, 한 달 만에 이루어 냅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게임 지식을 활용을 하되, 지식이 있다는 게 알려지는 걸 극도로 꺼린다는 것인데요. 이 세계는 현대의 문명이면서 모험가와 던전이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지식이 있다는 게 밝혀지면?돼지는 모험가를 양성하는 고등학교에 입학합니다. 이것도 소꿉친구를 스토커 하듯 따라 입학한 것이죠. 그리고 그 직후 주인공이 전이로 깃듭니다. 전이하고 보니 그녀의 평가는 최악. 주인공(이하 돼지로 통일) 입장에서는 난데없는 봉창 두들기는 시추에이션. 모험가 레벨 1. 전이 전에는 초고렙. 초반에는 소꿉친구를 신경 쓸 겨를이 없습니다. 돼지 학급 클래스는 E반. A부터 시작하는 학급에서 최하위 그룹으로 당연히 위 학급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하죠. 하지만 돼지는 가만히 있죠. 왜냐면 레벨 1이라서 맞으면 죽거든요. 이 세계는 레벨이 깡패입니다. A반부터 D반까지는 중학교 때부터 모험가가 되어 던전을 다녀서 고렙, E반은 일반인으로 구성된 쪼렙. 주인공은 E반. 돼지는 게임 속 이케맨 주인공(돼지 말고) 에피소드를 거치면서 이 세계는 실력만이 모든 걸 말해준다는 걸 알게 됩니다. D반의 패악질이 시작되면서 교실에서 여학생을 성희롱을 해도 어쩌지 못하고, 던전에서 악질적인 몹 패스로 사람이 죽어도 어쩌지 못하고, E반을 길들이기 위해 대결이라는 미명 아래 먼지 나도록 줘패도 어쩌지 못하고, 도덕은 태어날 때 묻어두고 나왔는지 당연하다는 듯이 시다바리를 시켜도 어쩌지 못하는 불합리 가득한 일들이 일어납니다. 어둠의 동인지 세계였으면 차마 눈뜨고 못 볼 상황이 일어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죠. 그렇다면 돼지는 지식을 이용하여 폭렙을 이루고, 그런 상급반을 혼내주나? 이 작품은 다른 전이물과는 차별을 두는 게 이 부분인데요. 폭렙을 이루지만 지금 당장 실행하지는 않습니다. 던전과 모험가가 산업이 되자 그에 따른 부작용인지 능력과 실력 좋은 범죄자들도 덩달아 늘어났고, 이들로부터 돼지는 본인과 가족 지키기를 우선하죠. 돼지가 게임 지식이 있다는 걸 들키는 날에는 돼지 본인도 본인이지만 가족이 노림 당하는 건 100%라고 봐도 좋을 테니까요(인질 협박). 즉, 돼지는 아무도 모르게 레벨 업을 이루어 가죠. 여기서 중요한 것은 돼지가 던전에서 죽돌이로 지낼 동안 D반의 폭거는 더욱 심해지고, 약혼녀이자 소꿉친구는 게임 속 이케맨 파티에 들어가면서 본의 아니게 NTR 속성까지 띄게 되는, 다른 전이물에서는 주인공을 본방으로 하고 주변을 서브로 다루는 것과는 다르게 이 작품은 주변의 이야기까지 본방에 끼워 넣음으로써 심심할 틈을 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주변의 패악질과 부조리함은 돼지에게 폭렙이라는 당위성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죠. 아무튼 위에서 언급한 가족을 지킨다의 뜻은 돼지가 폭렙을 하여 지키는 것보다는 아예 가족 모두를 던전에 데려가 버스(파티 맺고 막타만 치게 하여 경험치 획득) 태워 레벨 업 시킨다는 것인데 이런 설정을 상당히 이레적이죠.특히 여동생은 던전에 특화되었는지 아주 날아다닙니다. 돼지와 죽이 척척 맞고, 전투 센스도 좋고, 긍정적이고 밝은 모습들은 이번 1권에서 최대 백미이니 꼭 보시길 바랍니다. 오빠(돼지)로써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되는, 하지만 레어 몬스터를 만나 최대의 위기를 맞았을 때 여동생을 지키기 위해 진짜 죽을 만큼 싸우는 오빠(돼지)는 여동생의 우상이 되어버리죠. 진짜 작가가 리얼리티 있게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폭렙을 이뤄도 레벨차가 심한 레어 몬스터는 돼지가 게임 지식을 총동원해도 어쩌지 못하는 재앙 그 자체. 그럼에도 오빠라는 생물은 여동생이 위험에 처하면 없던 힘도 솟아나기 마련이라는 듯이 불사르는 게 두 번째 백미입니다. 참고로 둘이 촐랑거리다 레어 몬스터와 조우한 게 아닌 악의적인 몹 패스를 당해서 궁지에 몰린 것으로 그렇기에 돼지의 노력은 더욱 가치를 가지죠. 몹 패스 한 놈들 나중에 잡히면 주인공에게 죽을 듯. 아무튼 1권에서는 우선 여동생 레벨 업에 집중합니다. 부모님은 나중. 그 이면에는 D반의 패악질이 더욱 심해지고 그 배후에 다른 상급반이 있다는 것, 즉 노린다면 우선 여동생을 타깃으로 하겠죠. 악의적인 몹 패스로 여동생을 위험에 처하게 한 나쁜 놈도 D반과 관련되어 있다는 게 밝혀지면서 D반을 갈아엎어버리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2권 중반까지 어째 소식이 없습니다?맺으며: 일단 1권을 읽고 최대의 관심사는 과연 돼지의 약혼녀이자 소꿉친구는 주인공을 돌아보게 될까? 레벨 업을 하면 다이어트 효과도 있는지 조금씩 살이 빠지는 게 보이고, 더 이상 성희롱은 고사하고 관심도 주지 않으니 이게 또 신경 쓰인단 말이죠. 거기다 지금 던전에 다니는 거 같긴 한데 돼지가 뭘 하고 있는지 모르니 더 궁금, 이전에 슬라임에게 져서 던전에 널브러진 걸 구조대가 구해준 이후 돼지는 학교에서 최약체로 소문이 난 상태였는데요. 약혼녀는 돼지가 던전에 들어가는 건 알고 있지만, 한 달도 안 되어 남들은 몇 년이나 해야 올릴 수 있는 렙업을 이뤘을 거라고는 꿈에도 모르고 있죠. 알아도 호감도 마이너스 일직선인 게 D반에 의해 사모하는 이케맨 주인공(돼지 말고)이 죽사발이 나버렸거든요. 패악질을 포함해 보고도 못 본척한 게 되니까 아마 절교로 끝나지 않을 듯. 사실 돼지 입장에서는 E반이 어떻게 되든 상관없었지만 D반의 패악질이 점점 심해지자 생각을 고쳐먹는 중. 여기서 두 번째 관심사. 돼지는 D반을 썰어버리고 E반의 구세주가 될 것인가. 사실 이러면 클리셰 중에 클리셰라서 재미없기도 하죠. 자기들 위기는 자기들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법. 다만 그렇게 되면 약혼녀는 영원히 떠날 테죠. 약혼녀가 돼지에게 돌아가서 희대의 xx 포지션 차지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긴 합니다만. 아무튼 전이 먼치킨이라는 전형적인 왕도물이지만 그걸 의식했는지 최대한 티를 내지 않는 작가의 필력이 좋습니다. 어느 정도 좋냐면, 1권을 다 읽고 리뷰 쓰기도 전에 뒷얘기가 너무 궁금해 2권 중반까지 단숨에 읽어 버렸을 정도거든요. 진짜 오랜만에 필자가 추천하는 작품입니다.

    현석장군님

    [스포주의] 이세계 미궁의 최심부로 향하자 5권 리뷰 -겁쟁이-

    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히로인이 울면서 나 좀 구해줘라고 합니다. 귀족 영애로 자란 고아의 운명이란. 내 의지대로 할 수 있는 게 없고, 내 의지대로 좋아하는 사람을 선택할 수도 없고, 그저 다른 귀족과의 연결 고리로서 매매혼을 강요 당하는 히로인은 울면서 주인공에게 매달립니다. 이 굴레에서 벗어나게 해달라고. 4권에서 주인공 여친(약간 각색)이 된 '스노우'는 주인공이 기억을 봉인 당했다는 걸 알고 있었죠. 그럼에도 적극적으로 주인공의 기억을 찾아줄 생각도 없었고, 관여할 생각도 없이 그저 하루하루를 게으르게 지냈습니다. 그러다 집안 행사에서 집안이 정해준 약혼자를 만나면서 자신은 그저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는 현실을 깨닫게 되었고 도망치기 위해 주인공 바짓가랑이를 잡았으나 냉정한 주인공은 뿌리치고 말았습니다. 사실 스노우는 제3자처럼 주인공을 방치한 것도 있죠. 이걸 논외로 한다 쳐도 주인공으로서는 남의 집안 사정에 개입해 봐야 좋을 거 없고, 무턱대고 그녀를 받아들여서 도피처를 마련해 준들 임시방편도 되지 않는다는 걸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뭔가 다독여 주거나 안심할 수 있는 말이라도 전해주면 좋으련만, 미적지근하게 제3자처럼, 남의 일처럼 대하는 주인공을 바라보는 '스노우'는 망가지죠. 그녀는 주인공을 붙잡기 위해 광기에 찬 집착을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사실 울고 싶은 건 주인공인데.미궁 10층 보스였던 아르티가 그랬고, 노예 소녀 마리아가 그랬고,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히로인들 상당수가 주인공을 향한 맹목적인 집착을 보여주는 게 특징이며, 그 끝이 좋지 않다는 것도 특징입니다. 이번 5권에서는 스노우가 그 전철을 밟아 가죠. 여기서 차이점은 자유가 없는 삶에서 자신을 구원해 줄 사람은 오직 주인공뿐이라며 사랑의 감정보다는 도피처로서 집착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게으름을 벗어던진 건 주인공이 싫어한다는 타산이 깔려 있어서이며, 지금 비굴할 정도로 웃는 건 불쌍하게 보이면 주인공이 외면하지 못할 거라는 계산도 깔려 있었죠. 의존증은 점점 커져서 주인공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집착으로 변해가는데, 여기서 답답한 건 주인공입니다. 기억을 잃었음에도 이전 사례처럼 끝이 좋지 않은 결말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본능처럼 깨달은 것인지 매물 차게 차버렸으면 신경을 끌 것이지 여지를 남겨두고, 미련도 완전히 거두지 않음으로써 스노우의 집착을 키운다는 것이군요. 그런데 그녀의 집착은 엉뚱하게도 메인 히로인인 라스티아라와 디아에게 쏟아지게 됩니다. 그녀들은 주인공의 기억을 되찾기 위해 와 있었죠. 얼마 뒤에 열리는 무투대회에서 주인공이 차고 있는, 기억 봉인의 매개가 되는 팔찌를 부술 계획을 짭니다만, 스노우도 참전하면서 결국 그녀는 최종 보스로 자리 잡습니다.이번 5권에서는 전에는 없던 비굴할 정도로 헤픈 웃음을 보이고, 날로 심해지는 스노우의 집착을 어떻게 할 것인지, 두들겨 패려고 해도 대륙에서 최정상급 실력을 가져 호락호락하지도 않죠. 그리고 주인공의 기억을 봉인하고 있는 팔찌를 어떻게 부술 건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무투대회에서 이겨 주인공을 자기 것으로 만들려고 하는 스노우, 주인공을 묵사발 내서 반격 못하게 만든 다음 팔찌를 부술려는 라스티아라와 디아(팔찌를 부수면 기억이 돌아옴). 그런 그녀들을 묵사발 내려는 스노우(주인공이 기억을 찾으면 떠날 것이기에). 거기에 갑자기 설명 들어가는데, 영웅에 집착을 보이는 30층 가디언 로웬(주인공의 검 스승)의 참전은 일을 꼬이게 만들고, 누군가에게 창조되어 수많은 시간 동안 30층 보스방에서 로웬과 다투고 있었던 리퍼(주인공 몸에 기생하게 된 여자애 유령)는 주인공이 기억을 되찾기로 마음먹게 한 결정적인 공로자이면서 어째 반대하고 나서서 분위기를 이상하게 몰고 가죠. 사실 리퍼에 대해 좀 애매한 게, 도서 페이지가 많아(e북 리더기 기준 거의 600페이지) 집중력이 떨어진 필자가 건성을 읽어서 그녀의 진의가 무엇인지 미처 파악하지 못하였습니다. 뭔가 복선이 있는 거 같은데, 일단 이번 5권에서는 큰 의미는 없어 보였군요. 문제는 로웬, 6권에서 새로운 최종 보스로 나올 가능성이 커졌습니다.맺으며: 기승전결이 많이 마려운 5권이었습니다. 스노우의 집착 이면에서는 주인공의 우유부단함이 있고, 이 우유부단함은 발암에 가까웠군요. 기억을 봉인 당하고 얼마간같이 지내면서 정이라도 들었는지 어중간하게 대하면서 스노우에게 여지를 줬고, 이게 궁극적으로 주인공 본인은 물론이고 라스티아라와 디아에게까지 위험하게 했으니까요. 그리고 팔찌를 부수는 에피소드도 이렇게까지 질질 끌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로 페이지를 많이 할애하고, 일본 작품들 특유의 문제점인 실컷 싸우다 너 좀 치는데? 같은 분위기 잡으며 싸움은 이제부터라는 듯이 또 싸워대는 장면들을 보여줍니다. 팔찌를 벗을 생각은 있는 건지 같은 연애질하며, 그걸 또 훼방 놓는 히로인들. 이번 5권에서도 주인공을 영입하기 위해 겉몸이 달아가는 여 기사들이 나오죠. 한 명은 아줌마라 히로인이라 부르기엔 좀 어폐가 있지만, 아무튼 주인공에게 아주 환장을 합니다. 여기서 문제를 더 키우는 게 주인공. 무투대회에서 주인공이 내가 이기면 널(상대 여기사) 내 방(침실)에 대려 가겠다고 선언한 것에 여기사 중 하나가 얼굴 빨개지며 쫄래쫄래 따라가는 건 또 뭔가 싶었군요. 전체적으로 보면 주인공은 이렇게 여지를 준다는 것입니다. 물론 여기사를 그 짓(?) 하려고 데려간 건 아니고(스포일러라 자세한 언급은 생략), 문제는 주인공 빼고 다 그런 짓(?) 하려고 데려가는 줄 안다는 것. 근데 정작 주인공은 그 많은 히로인들의 정조를 철저하게 지켜준다는 것이죠. 이게 더 애간장 태우게 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 하기야 삐끗하면 인생 나락 가는데 섣불리 아랫도리를 놀릴 수는 없을 것입니다. 어쨌거나 주인공 기억을 되찾나?는 다음 6권 리뷰에서 언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석장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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