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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 책은 1N년 만에 털어낸 숙제이다.
칼의 노래가 숙제가 된 첫번째 연유는 초등학교때다. 호기롭게 도서관에서 고른 난중일기를 읽겠다고 골랐으나 결국 완독하지 못하고 반납했다. 기억하는 바로는 내 인생에 첫번째로 완독을 포기한 책이다. 지금 생각하면 난세에 이런 일이 있었다는 지극히 개인적인 일기장일텐데. 어린나이에 그 이야기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초등학생이지만 인생 처음으로 책읽기를 포기한 순간이기에 이순신 장군님이 마음의 짐으로 남아 있었다.
조금 더 지나고 나서 중학교때 도서관에서 조지 워싱턴(가명) 에게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나는 내가 정복하지 못한 난중일기때문인지 이 책을 꼭 읽기로 했으나 곧 잊혀졌다. 그리고 어영부영 시간이 넘어가 25년이 되어 드디어 꿩대신 닭이라고 난중일기 대신 칼의 노래를 완독하는 순간이 왔다.
- 내가 받은 문초의 내용은 무의미했다. 위관들의 심문은 결국 아무것도 묻고 있지 않았다. 그들은 헛것을 쫒고 있었다. 나는 그들의 언어가 가없었다. 그들은 헛것을 정밀하게 짜 맞추어 충과 의의 구조물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 내가 적을 이길 수 있는 조건들은 적에게 있을 것이였고, 적이 나를 이길 수 있는 조건들은 나에게 있을 것이었다.
- 우수영에서 내 군사는 120명이었고 내 전선은 12척이었다. 그것이 내가 그 위에 입각해야 할 사실이었다. 그것은 많거나 적은것이 아니고 다만 사실일 뿐이었다.
- 나는 다만 임금의 칼에 죽기는 싫었다. 나는 임금의 칼에 죽는 죽음의 무의미를 감당해 낼 수 없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