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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는 혀>, <해독> 등을 통해 주목받아온 젊은 평론가 이명원의 세 번째 저작이 출간됐다. 1990년대 초반부터 2003년 현재까지, 우리 문단에서 있었던 주요 논쟁들-'김정란 논쟁', '이문열 논쟁', '주례사비평 논쟁', '문학권력 논쟁' 등-의 쟁점을 주제별로 정리한 비평집이다.
책에서 다뤄진 여러 논쟁들 모두에서 이명원 자신의 이름이 발견된다. 그는 커다란 목소리로 자기 주장을 펴는-다른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싸움을 거는 비평가이다. 그는 잘못 되었다고,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안에 대해 결코 침묵하지 않는다.
지나치게 사소한 꼬투리를 잡는 것처럼 보이는 부분도 있고 논의가 더 깊이 진행되었으면 하는 데에서 멈춰버린 부분도 있다. 하지만 책에서 발견되는 '비평가로서의 성실성'은 정말 높이 평할만 하다. 문단 곳곳에서 벌어지는 일에 관심을 기울이고, 하나하나 밑줄을 치고 비교해가며 논점을 찾아내는 그. 그는 '침묵의 카르텔' 속에 안전하게 숨는 것을 거부하고, 진흙탕 싸움에 뛰어드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그렇게 계속해서 문제제기를 하는 그 덕분에, 논쟁은 더 풍부해지고 우리 문학이 보다 나아질 것이라 믿어본다.
비평가로서의 자신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고민하고 성찰하는 그. 그동안 행해진 논쟁의 정리를 통해 우리 문학의 현주소를 짚어볼 수 있다는 것 외에, 각각의 사안에 대해 보이는 선명한 태도와 쉽고 재미있게 잘 읽히는 글쓰기가 이 책의 큰 미덕이다.
때로 과격하고 직설적인 언사도 서슴지 않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대답없는 기존 문단을 향한 '도발'일 뿐. 우월한 위치를 점하지 못한 소수담론으로서 침묵과 배제의 논리를 이겨내기 위한-어떠한 형태로든 피드백을 이끌어내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날선 언어들이다.
'질문과 다짐'으로 마감하는 각 단락들의 결어는 그 자신, 스스로 마음을 다잡기 위한 노력으로도 보인다. 이명원은 아마도 계속해서 얼핏 잔잔해 보이는 우리 문단에 돌을 던지고 파문을 일으킬 것이다. 광고 카피 같은 평문을 쓰는 동료 비평가들에게 이렇게 외치면서. '더이상, 침묵하지 말라!" - 박하영(2003-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