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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재평 (지은이)책세상201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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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미국 박물관 로드 5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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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정보

    · 제목 : 미국 박물관 로드 50일 
    · ISBN : 9788970138541
    · 쪽수 : 228쪽
    · 출판일 : 2013-12-15

    책 소개

    아직 어리지만 누구 못지않은 열정과 도전 정신으로 1만 4,000킬로미터의 길을 돈 열네 살의 중학생 소년. 이 책은 이 소년이 가족과 함께 스스로 개척한 '박물관 로드'를 따라 미국을 횡단하며 경험한 진짜 미국에 관한 기록이다.
    50일, 1만 4,000킬로미터
    거대한 미국을 가로지른 박물관 정복 프로젝트!

    소년, 미국 박물관에 미치다

    채 300년도 되지 않는 짧은 역사를 지닌 미국. 새로운 삶을 꿈꾸며 구대륙에서 이주한 사람들이 개척정신 하나로 일군 이 나라가 짧은 시간 안에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 걸쳐 전 세계적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었던 저력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누구나 던져볼 법한 이 질문에 자신만의 방식으로 직접 답을 찾아 나선 소년이 있다. 아직 어리지만 누구 못지않은 열정과 도전 정신으로 1만 4,000킬로미터의 길을 돌아 그 답을 얻은 열네 살의 중학생 소년.《미국 박물관 로드 50일》은 이 소년이 가족과 함께 스스로 개척한 ‘박물관 로드’를 따라 미국을 횡단하며 경험한 진짜 미국에 관한 기록이다.
    그런데 왜 하필 박물관일까? 이 책의 저자인 박재평 군은 한 국가의 국력은 “역사를 바라보는 국민의 의식”에 있다는 자신의 믿음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미국 박물관 탐방을 계획했다고 한다. 갑작스레 시작된 미국 생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만으로도 힘들었던 시기에 그는 미국 박물관들을 조사하고 여행 루트를 짜며 새로운 도전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그리고 이 도전은 언제나 그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내는 가족의 따뜻하고 열렬한 응원 속에서 마침내 실행에 옮겨질 수 있었다.
    이 책의 저자가 미국을 동서로 횡단하는 길에서 선택한 대다수 박물관들은 우리가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흔히 기대할 법한 박물관들은 아닐지도 모른다. 물론 미국을 대표하는 스미소니언 박물관, 모마, 나사 등도 등장하지만 그보다는 소년의 눈높이에서 선택한, 작지만 개성 넘치고, 미국인들의 삶을 더 가까이에서 보여주는 박물관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여느 대도시에 있을 법한 거대한 규모나 진귀한 소장품을 자랑하진 않지만 그곳에 뿌리박고 살아온 사람들이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역사와 문화를 기록하기 위해 만든 이들 박물관의 면면은 박물관이라는 장소가 지닌 가치와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미국적인 정신의 뿌리에 있는 ‘도전 정신’을 실천하면서 미국을 동서로 가로지른 50일 동안 저자는 30여 곳의 박물관 탐사를 통해 미국의 역사와 문화를 직간접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또 책이나 미디어로 접하는 이미지가 아닌 현실에서 발 딛고 살아가는 구체적인 사람들의 맨얼굴과 삶의 현장을 대면함으로써 다양한 풍경 속 빛과 그림자를 발견하기도 했다. 그것은 낯선 나라의 진면목을 조금씩 포착해가는 과정이자, 다른 사회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법을 배우며 조금씩 나아간 소년의 성장의 기록이기도 하다. 앞으로 세상을 이롭게 할 IT 기술을 개발하고 싶다는 저자는 이 여행을 통해 그 토대가 될 인문학적 자양분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는 지금 박물관 탐사 루트를 담은 미국 박물관 앱을 개발하고 있는 중이다. 이미 애플 앱스토어에 자신이 만든 앱을 등록시킨 실력 있는 개발자인 만큼 그의 미국 박물관 앱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이다.

    박물관은 살아 있다 ― 공동체의 삶을 담은 개성 있는 박물관들
    미국 전역에는 11만 5,000여 곳의 박물관이 존재한다고 한다. 세계적으로 이름난 박물관뿐 아니라 두메산골의 작은 테마 박물관까지 각양각색의 역사와 의미를 지닌 박물관들이 즐비하다. 이 책에 소개된 박물관들은 그 수많은 박물관들 중 아주 작은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누구나 가봄직한 박물관이 아니라 소년의 시선에 포착된 박물관의 면면과 그곳에서의 감상은 사람과 역사에 대한 투명한 시선과, 특별한 깨달음을 선사한다.
    ‘이글의 지역 역사공동체가 운영하는 챔버스 파크 지방역사박물관’은 거창한 이름과 달리 이곳을 방문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은 두메산골 박물관이다. 해발 2,000미터가 넘는 로키산맥에 위치한 인구수 6,000명의 소도시 이글은 특별한 역사적 사건이 벌어진 적도 유명 인물을 배출한 적도 없는 곳으로, 이곳의 박물관은 주민들이 대대로 일상생활에서 직접 써온 여러 물품들로 꾸며져 있다. 지역민들의 참여와 자원봉사, 지역사회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이곳에서 저자는 자기가 살아가는 공동체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이 역사를 만드는 원동력임을 깨닫는다.
    이외에도 19세기에 활약한 무역선을 개조해 미국의 대표적인 무역항 샌프란시스코의 역사를 기록한 ‘바클루타’, 1900년대 초기 서부 개척민의 삶을 그대로 보존한 세도나의 ‘조던 농가’, 최초의 컬러영화로 유명한<오즈의 마법사>의 원작 소설이 탄생한 텍사스 와메고의 ‘오즈 박물관’ 등 다양한 테마로 오감을 자극하는 작지만 특별한 박물관들이 등장한다.
    이처럼 그 역사가 아무리 짧고 평범해 보일지라도 자기가 뿌리내린 공동체의 역사에 자부심을 가지고 소중히 여기는 태도는 한 나라의 역사의식을 결정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 교과서를 벗어나 역사가 기록되고 보존되는 현장에서 체감하는 이러한 깨우침은 저자뿐 아니라 독자에게도 자기 삶의 소중함과 공동체에 대한 연대감 그리고 역사의식을 넓히는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

    박물관은 사람이다 ― 박물관, 미국 역사와 문화의 보고
    박물관은 한 나라의 역사와 다양한 문화적 토대를 살펴볼 수 있는 보고다. 미국의 박물관들도 예외는 아니다. 뼈아픈 역사의 상흔을 기록해 교훈으로 삼고자 만든 곳이 있는가 하면 자랑스러운 역사를 후대에 남길 목적으로 세운 곳도 있다. 저자가 방문한 박물관 중 전자를 대표하는 박물관으로 피닉스의 ‘허드 박물관’을, 후자를 대표하는 박물관으로 뉴올리언스 ‘2차대전박물관’을 들 수 있다. 허드 박물관은 미국 대륙의 원주인인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역사를 기록한 박물관으로 나중에 이곳에 정착한 백인들이 원주민들에게 가한 박해의 역사 또한 소상히 기록하고 있다. 뉴올리언스의 2차대전박물관은 전쟁을 승리로 이끈 미국의 자부심을 담은 곳으로 2차대전 당시에 실제로 사용한 여러 무기들이 전시되어 있다.
    미국 문화의 다양한 면모를 드러내는 박물관들도 있다. 록음악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를 추모하는 ‘그레이스랜드’나 내슈빌의 ‘컨트리음악박물관’, 오클라호마시티의 ‘국립카우보이·서부유산박물관’ 등이 대표적이다. 서부 개척사의 이면을 보여주는 콜로라도 ‘서부광산·산업박물관’도 흥미로운 미국사의 한 장면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여러 박물관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박물관을 꼽으라면 세인트루이스의 ‘그리오 흑인역사·문화박물관’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오’는 아프리카 말로 사회에서 존경받는 사람을 뜻하는데, 미국 중서부에서 흑인 역사의 그리오 같은 존재가 되겠다는 의지가 그 이름에 담겨 있다. 이 박물관의 설립자인 로이스 콘리는 미국 역사의 중요한 일부지만 아무도 기록해주지도 가르쳐주지도 않는 흑인의 역사를 흑인 스스로라도 기록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박물관을 만들었다고 한다. 한 사람의 의지에서 탄생한 이 박물관은 1997년 개관한 이래 미국 흑인의 역사를 기록한 중요한 박물관으로서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미국사에 대한 폭넓은 시각을 제공하고 있다. 역사는 스스로 기록하는 자의 것이라는 교훈을 떠올리게 하는 이곳은 이제 세인트루이스 시가 주최하는 서머 캠프의 필수 코스가 될 만큼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한다.
    세상에는 하늘의 별만큼 많은 박물관이 있다. 그리고 그만큼 다양한 인간들의 이야기가 있다. “박물관은 사람이다”라는 저자의 깨달음처럼 박물관 탐방은 역사적 사실에 대한 지식뿐 아니라 그곳에 사는 사람들에 대한 이해와 애정으로 확장된다. 소년의 머리와 가슴에 새겨진 지식과 체험은 다른 사회, 다른 문화, 그리고 타인에 대한 이해와 포용으로 그의 삶을 풍요롭게 해줄 것이다.

    가족과 함께한 50일의 추억
    어린 소년이 50일 동안 미국을 횡단하는 일은 물론 가족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박물관을 통해 미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고 싶다는 저자의 의지에 힘을 실어준 아빠, 박물관 선정 외에 세세한 여행 준비를 도와준 엄마, 그리고 불평 한마디 없이 긴 여행 동안 엉뚱한 행동으로 가족에게 웃음을 안겨준 동생 세하. 박물관 탐방을 중심으로 쓰인 여행의 기록이지만 곳곳에 묻어나는 가족 간의 온기가 저자를 든든하게 감싸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모뉴먼트밸리에서 아빠와 밤 산책을 하며 본 사막의 은하수와 몬테레이베이 수족관에서 가족과 함께 보낸 하룻밤은 저자에게 박물관들을 돌며 보낸 시간만큼이나 특별한 시간이지 않았을까? 뜨거운 여름 거대한 대륙의 공기와 역사의 향기를 마음과 몸에 담으며 한 뼘 성장한 소년과 이를 따뜻한 격려로 지지해준 가족애가 독자로 하여금 여행의 참 의미를 깨닫게 해줄 것이다.

    목차

    박물관 탐방 미국 횡단 경로
    들어가며_새로운 도전

    1장 아메리카 원주민의 슬픈 역사
    방귀쟁이 세하 / 미국의 다양한 숙박 시설 / 샌저신토 산에서 먹은 전갈 사탕 / 아메리카 원주민의 역사를 담은 허드 박물관 / 미국에서 가장 큰 소방박물관 ‘홀 오브 플레임’

    2장 사막의 박물관들
    방울뱀 요리를 권유받다 / 세도나 전통유산박물관과 조던 역사공원 / 자연의 신비, 모뉴먼트밸리 / 방울뱀 소동 /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동굴 거주지 / 서부 영화의 배경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3장 로키산맥과 골드러시의 유산들
    글렌데일의 주말 놀이동산 / 이글의 챔버스 파크 지방역사박물관 / 덴버의 콜로라도 역사박물관 / 콜로라도스프링스의 서부광산·산업박물관 / 파이크스 피크의 명물 도넛

    4장 토네이도가 만든 박물관
    와메고 오즈 박물관 / 아메리카 넘버원 바비큐

    5장 세인트루이스에서 흑인 역사를 배우다
    그리오 흑인역사·문화박물관 / 스위트 파이즈의 영혼이 열리는 음식

    6장 세상의 모든 탈것들
    인디애나폴리스 스피드웨이와 자동차경주박물관 / 인디애나폴리스 교통박물관

    7장 거대 잠수함은 어떻게 시카고까지 왔을까
    시카고 과학·산업박물관 / 시카고 슬럼가의 흑인들

    8장 뉴욕, 박물관의 도시
    페일리 미디어 센터 / 모마, 뉴욕이 품은 보석

    9장 워싱턴에서 스미소니언을 점령하다
    독립선언서의 실수 / 미국국립예술박물관에서 백남준을 만나다

    10장 과거의 영광 피츠버그
    피츠버그 명물 머농거힐라 인클라인 / 조금은 쓸쓸했던 앤디 워홀 박물관

    11장 컨트리 음악의 고향 내슈빌
    내슈빌 컨트리음악박물관 / 내슈빌에서 느낀 낭만과 자유

    12장 미국 록 음악의 성지에 가다
    깁슨 기타 공장을 견학하다 / 그레이스랜드 투어

    13장 뉴올리언스는 아직 복구 중
    흑인의 아픈 역사를 증언하는 소울 푸드 ‘검보’ / 뉴올리언스 2차대전박물관

    14장 휴스턴에는 나사만 있는 것이 아니다
    우주개발 전초기지, 나사 / 홀로코스트 박물관에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생각하다 / 놀면서 배우는 건강박물관

    15장 미국 현대사 비극의 현장에 가다
    세계 최고의 범고래 쇼 ‘빌리브’ / 케네디의 비극, 식스스 플로어 박물관

    16장 오클라호마시티에서 만난 카우보이
    서부 역사의 산증인, 카우보이를 만나다 / 한국전쟁의 기억, 보병45사단박물관

    17장 앨버커키가 품은 인간의 욕망들
    앨버커키 원자핵박물관 / 하늘을 날고 싶은 욕망, 열기구박물관

    18장 옛날 옛적 애리조나에서는
    우주에서 온 손님 / 미국 서부의 민속촌, 버지니아시티

    19장 다시 캘리포니아로
    몬테레이베이 수족관 / 등잔 밑의 보물, 컴퓨터 역사박물관

    나오며_박물관 기행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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