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步步譚. 통권 46호 (2022년 가을호). 발행저: LS네트워크. 컬러사진, 흑백사진다수.
표지 앞면은 청호동 앞 바닷가의 노을 사진(조재무), 뒷면은 대동여지도(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 속초 부분이 담겼다. 속표지에는 설악산 마등령위문엽서(대한민국역사박물관 소장)가 실렸다. 앞부분을 넘기면 12쪽에 걸친 속초의 호수와 바다, 설악산 사진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보보담 속초 이야기는 세 편으로 나눠 묶었다. 먼저 ‘속초의 푸른 용과 누런 용’에서는 속초의 역사와 청호동에 대한 소개 글이 엄상빈 작가의 ‘아바이마을 사람들’ 사진과 함께 실렸다. 특히, ‘함경남도 영흥 사내 권문국이 걷던 길’이라는 자서전을 발췌해 정리한 글이 눈길을 끈다. 권문국은 1933년 함경남도 영흥군에서 태어나 한국전쟁 발발 후 인민군에 강제징집됐다가 탈영해 미 해병대 정보부의 공작원을 거쳐 속초에 정착, 어선 선장으로 일했고 2018년 세상을 떠났다.
‘속초에서 먹다, 속초를 걷다’ 편에는 ‘백성의 물고기, 문헌 속 명태의 연대기’가 정리돼 있고, 엄경선 설악신문 전문기자가 ‘속초 실향민의 음식, 매캐한 그리움의 맛’이란 제목으로 명태음식과 함흥냉면, 젓갈, 생선식해, 오징어순대, 아바이순대 등을 소개했다. 박상진 경북대학교 명예교수의 ‘설악산에서 오래 살아온 우리 나무와 풀’이라는 글도 실렸다.
‘부드럽고 청량한 속초의 바람처럼’ 편에는 ‘북청의 젊은 사자, 민현기와 김재민’(대화 민현기 ·김재민), ‘속초의 삼대째, 칠성조선소와 동아서점’(대화 최윤성·김영건) 이야기를 담았다. 소설가 황모과의 짧은소설 ‘청초호 호반길, 숨어 있는 맛집’도 재미있게 읽힌다. 잡지는 속초의 하늘과 바다 사진으로 마무리했다.
보보담 속초편은 엄상빈 작가와 엄경선 전문기자가 자문했고, 속초시립박물관이 일부 사진을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