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그리는 식물학자 신혜우는 식물학자로서 화가로서 다방면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대중과 좀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싶다는 바람을 간직하던 중, 좋은 기회에 누구나 와서 식물에 대해 물어볼 수 있는, '식물상담소'를 시작했다. 그 공간을 찾아온 사람들이 궁금한 식물에 관해 물으면 저자는 답해주면서 그들이 털어놓는 인생 이야기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었다. 전작 <식물학자의 노트>가 과학서였다면, 이번 <이웃집 식물상담소>는 마음과 인생을 나누는 '식물상담소'에서 만난 사람들과 인생 이야기에 관한 에세이다.
식물이 좋은 이유를 친구들에게 이야기해주고 싶은 어린이 상담자, 농업학교 졸업 후 농사도 지으면서 학문적인 공부도 병행하고 싶은 상담자, 비주류 분야의 박사 과정을 앞두고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상담자... '식물상담소'의 문을 두드린 다양한 사람들과 나눈 잡초, 야생식물, 희귀식물, 일상 식탁에 자주 등장하는 아보카도와 벼 등 다채로운 식물에 관한 지식뿐 아니라, 진로, 꿈, 인생의 깊은 고민들까지 촘촘하게 기록했다. 식물과 인생의 이야기 사이사이, 식물학자와 화가로서의 삶의 이야기와 아름다운 식물 그림이 더해져 보다 특별하고 풍성한 한 권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