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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면 그 모든 비난은 온당하지 못했다.
“사실 이성 사이의 흔한 이별이죠.”
자연스럽게 찾아온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한 것은 그 혼자였다.
그 사실을 죽어도 인정하고 싶지 않아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렸다.
“어쩌면 다른 누군가에게 가는 길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번 이별은 사랑의 실패일 뿐이지, 인생의 실패는 아니었다.
언젠가 새로운 사람을 만나 그에게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게 될지도,
그저 타이밍이 맞지 않았던 풋사랑으로 돌아보게 될지도 모를 일이었다.
“엘레노어에게 나와의 만남이 결국은 그에게 가는 길이었던 것처럼.”
그러니 엘레노어의 남은 삶이 행복하도록 응원하고 싶었다.
남은 자신의 삶 역시 진창으로 굴러떨어지지 않고, 행복했으면 했다.
이제 그의 바람은 그 하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