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아이스하키팀의 전국 대회 우승만이 마을을 살릴 유일한 기회라 믿었던 '베어타운' 주민들. 팀의 스타 선수가 얽힌 충격적 사건이 터졌을 때, 마을은 이를 덮자는 쪽과 진실은 밝혀져야만 한다는 입장으로 분열되어 깊은 갈등에 빠진다. 결국 주요 선수들과 코치가 라이벌 마을 '헤드'의 하키팀으로 이적하고, 베어타운 하키팀은 해체 위기에 직면한다. 팀 재건을 위한 노력이 시작될 즈음, 이미 무너질대로 무너진 베어타운에 두 번째 비극이 찾아온다.
전작 <베어타운>에서 '대의'라는 맹목적인 믿음과 그에 수반하는 부조리를 그려 '공동체의 가치'에 물음표를 던진 프레드릭 배크만. 그 물음은 '일반적이지 않은' 타인을 배제하는 마을의 모습을 통해 '우리'와 '당신들'을 가르는 대립과 분노로 확장된다. 그러나 "이것은 하키장과 그 주변에서 두근대는 모든 심장의 이야기, 인간과 스포츠와 그 둘이 어떤 식으로 번갈아가며 서로를 책임지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의 이야기, 꿈을 꾸고 투쟁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라는 프롤로그에서 암시하듯, 베어타운 사람들은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포기하지 않는다. 이들의 용기가 증오로 얼룩진 자리에 치유의 가능성을 틔우고,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