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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닿는 곳에 있었다, 대기업 후계자의 자리가.
연화는 아버지가 낸 시험을 차례대로 통과했지만,
사촌의 계략에 빠져 의식을 잃는다.
“그러게 평소에 좀 똑똑하게 행동하지 그랬어. 이런 멍청한 말에 속지 말고.”
깨어난 곳은 친구가 쓴 소설 속 세상,
빙의 된 캐릭터는 프롤로그와 함께 죽는 엑스트라 소녀 ‘셀리나’.
‘일단 살아남는 것부터 시작하자.’
죽었어야 할 셀리나를 살려냄은 물론, 신분과 권력까지 잡았다.
이제 남은 일은 돌아가는 방법을 찾는 것뿐인데.
셀리나밖에 없다는 그 남자가 자꾸 눈에 밟힌다.
자신처럼 이 세계에 미래를 두지 않는 그 남자가.
“왜 나를 따라와요. 난 혼자서도 괜찮은데.”
그는 이 세계의 사람이니,
이대로 두고 돌아가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바깥 세계의 사람이듯,
그는 이곳에 속한 사람이니까.
하지만 의문은 자꾸 커져 가기 시작한다.
“아가씨를 보고, 눈을 마주할 수 있어서 정말 좋습니다.
이 순간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을 위해 살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제가 그렇게…… 특별해요?”
그를 두고 가는 건 정말로 옳은 선택일까?
“그 누구도 아가씨와 같지 않습니다.”
“저는 원래 세계로 돌아갈 거예요.
제가 살던 곳으로, 제가 이뤄놓은 결실들이 기다리는 그곳으로.”
그토록 찾아 헤매던, 원래 세계로 돌아갈 방법과
홍연화의 삶을 되찾을 기회를 목전에 둔 찰나.
어린 셀리나의 몸으로 온갖 수난을 이겨낸 그녀는,
그 결실의 문 앞에서 주저한다.
“아가씨께서 어디로 가시든, 누구시든 상관없습니다.
아가씨가 계시는 곳에 제 미래가 있을 겁니다.”
내딛는 걸음마다 그녀를 붙잡는 마음.
“이 손, 절대 놓지 않을 겁니다.”
마음을 묶는 누군가의 눈빛.
마침내 결정을 내린 그 순간,
난생처음 그려본 미래로 인해 연화의 심장은 세차게 뛰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