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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봄 (지은이)2017-02-25
[중고] 은밀한 하우스메이트 세트 - 전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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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권 소개
    “좋아해. 내가 널 얼마나 좋아하는데.”
    하랑은 한참만에야 장난을 빙자한 진심을 꺼냈다. 자신의 뜨거운 진심을 담아 한 말이었지만, 감추기는 어렵지 않았다. 자신을 올려다보는 해봄의 불안한 눈동자에, 담담한 손길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렇게 애끓는 속을 감춘 채, 그녀에게 입 맞추고 싶은 자신의 마음을 달랬다.
    “아, 뭐야아…… 진지해서 진짜인 줄 알았잖아.”
    심장이 뻐근해진 걸 숨긴 해봄이 허탈한 표정으로 웃는 그를 따라 웃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자신의 마음에 자리 잡은 친구라는 견고한 관계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걸 인정해야 했으니까. 그녀는 일부러 더 크게 웃었다.

    2권 소개
    “윤해봄. 나와 결혼해줘.”
    애초에 평생을 함께할 생각으로 연애를 시작했지만, 막상 정식으로 청혼을 하게 되니 심장이 어쩌면 이렇게 빨리도 뛰는지, 갈비뼈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았다.
    “가족인 척 살지 말고 진짜 가족으로 살자.”
    사귀자고 고백했던 그날처럼 하랑이 근사하게 웃자, 해봄은 자신의 손가락에 끼워진 반지를 내려다보다가 그의 품에 안겼다.

     

     

    ---------------------------------------

     

     

    자신에게서 시작된 마음의 무게를 그녀에게까지 넘겨줄 생각은 조금도 없었지만
    벌써부터 심장이 시큰거렸다. 앞으로 더 괴로워지겠지만 해봄의 앞에서는 절대
    티를 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에 힘이 강하게 실렸다.
    짝사랑이 이렇게 힘든 것인줄 알았다면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행동 따위는
    하지 않았을 텐데 하는 후회가 들었다. 하지만 어떤 선택을 했든 결국 지금과
    같은 상황이 벌어졌을 것이다. 그에게 윤해봄은 피할 수 없는 사람이지만, 피
    해서도 안 되는 사람이었다.
    - 1권 중에서


    해봄은 자신을 빈틈없이 꼭 끌어안은 하랑의 등을 쓸어내리며 토닥거렸다.
    연애를 시작하면서부터 하랑은 스스럼없이 스킨십을 해 왔다. 처음엔 숨이
    막힐 정도로 끌어안는 그의 스킨십에 익숙하지 않아 답답해하곤 했지만 이젠
    오히려 해봄이 먼저 그의 등에 매달리기도 했다.
    부끄러워서 그의 가슴에 얼굴을 숨겼던 해봄이 웃음을 터뜨렸다. 복잡하게
    뒤엉킨 많은 생각들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지만 지금 자신을 안아주고
    있는 사람이 하랑이라는 사실만 기억하기로 했다.
    - 2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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