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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심혜경

최근작
2024년 7월 <마침내 런던>

마침내 런던

〈마침내 런던〉을 읽으며 런던을 걸으면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처럼 머글 세계에서 마법 세계로 갈 수 있는 통로인 리키 콜드런 주점 같은 곳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채링 크로스 로드에 위치하는 걸로 설정한 리키 콜드런은 오래되고 낡은 가게처럼 보이지만 그 뒷문으로 나가면 마법 세계인 다이애건 앨리와 직접 연결되는 입구가 나온다고 한다. 그런데 리키 콜드런에는 인식장애마법이 걸려 있어서 우리와 같은 머글들은 절대 찾을 수가 없으니, 마법사는 아니더라도 채링 크로스 로드를 충분히 걷고 즐겼을 헬레인 한프와 함께 가면 혹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어른을 위한 그림책테라피

그림책은 ‘혼자 가는 미술관’과 같은 존재입니다. 그림과 관찰자는 대면하는 그 순간, 서로에게 낯선 존재일 수밖에 없지요. 이 둘이 진정 완벽하게 친밀한 방식으로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장소가 미술관이라면, 그림책은 위로가 필요한 존재와 말을 건네는 존재인 글과 그림이 가장 가깝게 만날 수 있는 내 손안의 미술관인 셈이겠지요. 세상의 모든 그림책에는 그 나름의 위로가 담겨 있습니다. 잊고 있던 중요한 삶의 진실도 있고요. 그림책은 앞뒤 표지에서 시작하여 첫 페이지의 그림, 첫 문장 그리고 책을 덮기까지 하나하나 그 사소하고도 정성스런 디테일로 나의 마음을 흔들어놓습니다. 그림책을 읽는다는 것은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일입니다. 『어른을 위한 그림책테라피』는 마음의 회복을 위해 그림책 세계를 여행하고자 하는 독자에게 따뜻한 안내서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이 책이 어느 누구의 말도 위로가 되지 않던 상처받은 이들에게 치유의 공간이 되기를, 또 그림책을 더 알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발견되기를 바라고 또 바랍니다.

엄마와 딸

내가 인생을 살아오면서 배운 깨알 같은 지혜가 모두 이 책에 들어있다. 엄마라는 직책에는 유효기간도, 만기일도, 정년도 없다. 한 번 엄마는 영원한 엄마다. …… 엄마의 말은 언제나 똑같았다. 조심해라, 정신 차려라, 자그마한 전기 제품으로도 큰 사고가 날 수 있다 등등. 지긋지긋하지만, 일단 엄마의 목소리가 내 머릿속에 뿌리를 내리게 되면, 내가 어느 곳에 가더라도 항상 나를 받쳐주는 버팀나무가 되었다. 내가 아이를 낳고 엄마가 되자 어느새 나 자신도 친정엄마랑 똑같은 행동을 하고 있었다. …… 딸애를 키우면서 나는 강인함 그리고 모녀 사이의 끈끈한 유대감 등에 대해 점차 깨닫게 되었다. 모성애는 그 어느 사랑과도 견줄 바가 없다. 그래서 우리는 딸을 키우면서 친정엄마를 더 애틋하게 생각한다. 그러다가도 한편으론 그들을 창밖으로 확 집어던지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물론, 이건 농담이죠! 그러나 사실은 이게 바로 내가 이 책에서 말하고 싶은 요점이다. 이 책은 엄마와 딸 사이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우스운 일들을 나의 딸 프란체스카와 함께 쓴 것이다. 이 책을 열면 웃음이 따라 나온다.

타이난 골목 노포 산책

내 영혼은 나에게 속한다 인천 공항에서 대만의 타오위안 국제공항까지 가는 비행 시간은 2시간 40분, 시차는 1시간이다. 내 인생의 첫 대만 여행은 타오위안에서 가까운 타이베이로 곧장 들어가지 않고 고속열차를 타고 대만 남쪽 끝 타이난으로 출발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대만의 옛 수도이자 대만 문화의 근간인 타이난을 가장 먼저 보기 위해 고속열차로 1시간 40여 분을 더 달려간 것이다. 타이난의 아다지오 호텔에는 타이난의 국보급 작가인 예스타오의 글귀가 객실 유리창마다 적혀 있는데 내가 묵었던 방의 글은 다음과 같았다. 我的灵魂是属於我自己的(내 영혼은 나에게 속한다.) 친구가 투숙했던 옆방에는 좀 더 긴 문장이 적혀 있었다. 길어서 다 외우지는 못하지만 짧게 기억나는 대로 줄여 보면 ‘나의 추억은 모두 골목과 관련되어 있다. 모든 기쁨과 슬픔이 골목에 묻어 있으므로…….’ 였다. 전율과 함께 그때부터 나의 영혼은 내가 아닌, 타이난의 모든 골목에 속한 것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운명처럼 『타이난 골목 노포 산책』을 번역하게 되면서 타이난에 두고 온 내 영혼을 그곳의 골목 속에서 다시 만났다. 타이난이 이토록 내 영혼을 매료시킬 만큼 멋진 곳이라는 사실을 알려 줄 수 있는 책이 있었다니! 책에 소개된 가게는 모두 백 년 넘게 운영해 온 곳들이다. 어느 도시에 가더라도 영화관을 제일 먼저 찾는 내가 아다지오 호텔 스태프에게 추천받아 다녀온 곳은 ‘취안메이시위안全美?院’이었다. 타이난을 다녀온 사람들이 한국식으로 ‘전미극장’이라고 친근하게 부르는 곳이다. 무조건 믿고 먹는다는 ‘택시 드라이버 초이스’로 다녀온 대만식 우육탕 식당도 고작 1990년에 영업을 시작한 곳이었다. 이 책을 먼저 읽고 타이난을 갔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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