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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지만 위로가 되는 소설" 죽음을 소재로 한 2편의 중편소설을 묶었다. 얇고 가벼운 책이지만, 이 책이 던지는 파장은 길다. 룸메이트였던 친구의 기일에 일어나는 묘한 일들을 풀어낸 '하드보일드', 뇌출혈로 식물인간이 된 언니를 안락사로 떠나보내는 과정을 그린 '하드 럭'. 하나같이 쉽지 않은 이야기고, 비일상적인 사건이다.
유난히 쉼표가 많은 문체탓일까, 요시모토 바나나의 글을 읽고 있으면 서글퍼진다. 울음이 터지기 직전 울렁거리는 속처럼 마음이 편치 못하다. 차라리 그냥 울어버렸으면 좋겠는, 그런 심정.
작가의 실제 경험이 주는 알 수 없는 힘 때문인지도 모른다. 글 안에 웅크리고 있는 슬픔이 물결치듯 잔잔히 밀려오는 건. 죽은 혼들은 성심을 다해 산 사람을 위로하고, 죽음의 흔적은 조금씩 산 사람의 배경에서 빠져나간다. 그렇게 죽은 사람과 산 사람의 마음이 얽힌다.
책장을 덮고 나면 '아무도 사라지는 것은 아니야.'라고 깊이깊이 안도할 수 있는. 슬프지만 위로가 되는 소설이다. 죽음이 우리에게 많은 걸 알게 하고, 사랑하게 도와주는 것이 고맙다. 어떤 사람의 기억은 살았을 때보다 죽었을 때 더 오래 지속되고 맑게 개이는 것이니까. 그냥 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니까.
요시토모 나라의 귀여우면서 차분한 아이 그림이 2컷 수록되어 있다. 작은 책에 작은 그림이 앙증맞다. - 최성혜(2002-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