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2년에 태어나 우리 나이로 90세를 맞은 이나모리 가즈오는 국적을 떠나 전 세계 기업인들이 존경하는 인물로 손꼽힌다. 그가 교토 세라믹 '교세라'를 창업한 것이 1959년이니 경영 일선에서 보낸 시간만 60년이 넘는 기업 경영의 산증인이다. 영원한 현역임은 물론이다. 파산 직전의 일본항공(JAL)을 2년 만에 재상장시키며 '노장은 죽지 않는다'는 말을 증명해냈을 때 그의 나이는 여든이었다. 이 책은 그가 경영자로서 살아온 지난 60년을 반추하며 펴낸 최신작으로, '나는 어떤 리더인가?'라는 물음을 던진다.
책을 관통하는 하나의 단어는 원서의 제목이기도 한 '마음(心)'이다. '모든 것은 마음이 만들어낸다'는 불교의 가르침으로 시작하여 '마음이 무너지지 않으면 그 무엇도 무너지지 않는다'는 깨달음으로 끝맺는 이 책에서 그가 전하는 것은 꿈은 이루어진다 류의 맹목적 믿음이 아닌, 성공하겠다는 결의와 포기하지 않겠다는 뚝심, 과정을 견뎌 내는 인내의 마음들이 우리를 의미 있는 삶으로 이끈다는 뜻일 테다. "성공을 의심하는 이에게 성공이 찾아올 리는 없다." 오래도록 우려낸 그의 진심이 마음 깊이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