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구석 자리에 처박힌 채, 쭈글쭈글해진 얼굴을 매만지는 딸기. 날이면 날마다 새롭게 들어오는 싱싱한 채소, 과일 들을 지켜보며 넋두리한다. ‘나도 한때는 저랬는데….’ 사실은 딸기도 왕년에 한 인물에 한 인기 했다. 누가 봐도 단연 최상품이었던 딸기는 농부 아저씨의 추천으로 미인 대회에 나갔다가 ‘미스 논산’이 될 정도였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냉장고 주인은 딸기를 찾지 않았고, 허송세월을 보내던 딸기는 조금씩 자신의 외모에 변화가 생긴다는 것을 느끼는데….
서랍에 고이 간직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쓰고 있습니다. 그 이야기들이 이따금씩 꺼내 보며 웃음 짓게 하는 기분 좋은 책이 되었으면 합니다.
쓴 책으로 <샌드위치 소풍>, <펭귄의 걱정거리>, <오! 딸기>, <엄마는 달린다>, <대답 없는 AI>, <딱지_새살이 솔솔 자연 반창고> 등이 있습니다.
여행 중, 산책하며 많은 반려견과 주인을 보았어요. 흥미로웠던 것은 반려견과 주인이 묘하게 닮았다는 것이었죠. 노트 한구석에 적어 두었던 생각이 이야기로 만들어져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었네요. 사랑에 빠지면 저절로 닮게 되는 것 같아요. 지금 여러분과 가장 닮은 사람은 누구인가요? 쓰고 그린 책으로는 『선물』, 『게으르미』가 있고, 그린 책으로는 『고양이 찻집』, 『오! 딸기』, 『반짝』, 『엄마는 따뜻해』, 『달보드레한 맛이 입 안 가득』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