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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내부수리중]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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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순간마다 인류의 손에 쥐어졌던 치료약, 그 내면에 담긴 흥미롭고 경이로운 이야기들. 살면서 한 번도 약을 복용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통증이 생기면 우리는 주변 약국에서 쉽고 흔하게 진통제를 사먹는다. 통증을 가라앉히는 데 진통제만큼 빠르고 효율적인 게 없기 때문이다. 고스란히 통증을 겪어야 한다면 삶은 너무 고통스러울 것이다.
1897년 펠릭스 호프만은 버드나무껍질에서 추출한 살리신으로 만든 살리실산을 변화시켜 아스피린을 개발했다. 이후 끊임없이 진화한 아스피린은 우리의 삶에서 고통을 덜어내 주었다. 지금은 마취를 하고 수술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다리를 절단하는 통증을 환자가 고스란히 느끼며 수술을 받던 시절도 있었다. 오죽하면 수술하는 고통을 참느니 죽는 게 낫다는 소리까지 나왔겠는가? 당시에 고통을 줄이는 유일한 방법은 외과의사의 수술 속도였다. 지옥 같은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술, 아편, 얼음 등이 총 동원되었지만 그다지 큰 효과는 없었다. 그러다 1846년 10월 16일 모턴은 최초로 에테르를 마취제로 사용했다. 고통 없는 수술을 경험한 사람들은 흥분했고, 이날을 '에테르의 날'로 불렀다. 외과수술에 일대 혁신이 일어난 날이었다. 책의 각 장은 첫 부분에 개괄적인 설명으로 시작해, 중요한 약이 개발된 순서대로 전개된다. 역사적으로 이슈가 되었던 사항과 마지막으로 우리 의약산업의 최신 경향까지 알차게 다루었다. 인류의 생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약. 그 내면에 담긴 흥미롭고 위대한 이야기들이다. 머리말 ![]()
: 약에 대한 전문가인 저자가 꼼꼼한 연구와 정성을 담아 썼다는 것을 느꼈다.
여러 분야의 약에 대해 이해가 쉽고 간결하게 잘 정리되어 있다. 개인적으로는 식약처에서 시행 중인 마약류 통합관리에 대해 상세히 언급해주어 이해를 높인 것에 특히 감사한다. : 약에 대한 배경 지식이 없는 일반인도 쉽게 읽어 내려갈 수 있다. 더구나 역사적 이야기와, 과학적 지식과 통계 자료를 활용해 생생함을 더해 주고 재미를 배가시켰다. 최신 의약 지식까지 꼼꼼하게 소개하고 있으며, 의약품에 대한 저자의 박식함이 군데군데 잘 녹아 있는 기본 약학서다. : 《인류를 구한 12가지 약 이야기》는 창조에 대한 책이다. 인류가 창조해낸 약의 사례를 읽어 내려가다 보면 유쾌한 기분마저 든다. 의약품 사용이 인류 건강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가를 선명하게 조명했다. 역사적 재미와 건강의 유익함을 원하는 독자들에게 권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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