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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내부수리중]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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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출간과 함께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뜨거운 관심을 받은 <랩걸-나무, 과학 그리고 사랑>이 알마에서 출간되었다. 우리 시대의 위대한 의사 올리버 색스와 인문학적 자연주의자 스티븐 제이 굴드의 부재를 아쉬워하던 독자들에게 호프 자런이라는 ‘좋은 글을 쓰는 과학자의 등장’은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이다.
<랩걸>에서 호프 자런은 자신의 이야기, 자신이 아는 것을 전하는 데에 집중한다. 저마다의 생존 방식에 대해, 떡갈나무에게는 떡갈나무의 방법이 있고, 칡과 쇠뜨기에게는 그들만의 삶이 있다고 다정다감하고도 발랄하게 이야기한다. 다른 이의 방법이 아닌 자신의 방법으로 살고, 숲을 이루는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역설하는 작가의 목소리는 무감각하게 자연을 소비하고 파괴하며 잊었던 생명성을 일깨운다. 호프 자런은 자신의 아픈 이야기마저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그녀를 괴롭혀온 조울증과, 출산으로 인해 자신의 실험실에서 쫓겨났을 때의 절망, 아이에게 좋은 엄마가 될 수 없으리라는 불안. 그런 그녀를 따뜻하게 보듬고 다시 실험실로 향하게 하는 것은 자신이 세상에 꼭 필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믿음과 가족 및 동료와의 신뢰, 아이와의 조심스러운 교감이었다. 무엇보다 전문 분야에서 여성이 경력을 이어갈 때 필연적으로 마주하게 되는 ‘유리천장’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그러나 결코 과장하지 않은 목소리로 자신이 겪은 일과 여성 과학자로서 견뎌야 하는 시선에 대해 담담하게 말할 뿐이다. 그녀는 여러 칼럼과 인터뷰를 통해 여성이 겪어야 하는 편견과 차별의 벽을 허무는 것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왔으며, 누군가의 징검다리가 되는 것, 다른 나무를 돕는 든든한 큰 나무가 되기를 기꺼이 자처하고 있다. 프롤로그 ![]()
: 과학의 세계는 흔히 전문성과 객관성, 합리성으로 대표된다. 그러나 여성 과학자들은 그 안에서조차 불공정한 편견과 맞서 싸워야 한다. 본능적으로 매순간 긴장하면서, 상대방에게 약점을 드러내지 않으려 주의하면서, 경계하면서 삶을 살아내는 그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평평한 운동장’에 서보는 것이다. 워킹우먼이 처한 현실은 유리천장, 새는 파이프라인, 기울어진 운동장 등 다양하게 설명되는데, 이는 ‘랩걸’에게도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이다. 그 위에서 온 힘을 다해 큰 나무 같은 과학자로 자란 한 여성의 삶과 사랑, 과학에의 순수한 열정을 이 한 권의 책에서 만난다. 여성 과학자들에게 디딤돌이자 징검다리가 되어줄 뿐만 아니라, 나이와 성별을 뛰어넘어 과학을 사랑하는 사람 모두에게 더 나은 세상을 꿈꾸게 하는 《랩걸》은 사랑스러운 책이다. : 신경학에 대해 올리버 색스가 쓴 에세이와 고생물학에 관한 스티븐 제이 굴드의 저서를 연상시키는 책. 읽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 그 무엇보다 특출나다. 특유의 유머와 유쾌함이 마음을 열게 한다. : 깨끗하고 솔직한 호프 자런의 글에 온통 마음을 빼앗긴다. : 눈과 손으로, 그리고 마음으로 읽는 책.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17년 12월 21일자 '한겨레가 선정한 2017년 올해의 번역서' - 동아일보 2017년 12월 16일자 '동아일보 선정 2017년 올해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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