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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단 십 년 이내의 젊은 작가들을 격려하고 독자에게는 새로운 감각과 대담한 정신으로 충만한 젊은 소설의 기운을 느끼게 해주고 있는 젊은작가상. 특별한 개성을 간직한 한국문학의 미래와 함께하는 '젊은작가상'의 2014년 제5회 젊은작가상 수상작가는 황정은, 조해진, 윤이형, 최은미, 기준영, 손보미, 최은영이다.

빽빽한 서사보다는 특유의 리듬감 있는 대사와 여운이 느껴지는 문장으로 황정은 스타일을 구축하고 있는 황정은의 '상류엔 맹금류'가 "'젊은 작가의'라는 제한적 수식조차 필요 없는, 2013년 최고의 단편소설"(신형철, 문학평론가)이란 찬사를 받으며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그리고, 사람을 살리는 일이야말로 가장 위대한 일이라는 믿음을 스노볼, 카메라, 빛의 이미지 등을 통해 섬세하게 어루만지는 조해진의 '빛의 호위', 성장해야 한다고 끊임없이 요구받는 지금, 누군가에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살아간다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 '쿤'이라는 회백색 덩어리를 내세워 묻고 있는 윤이형의 '쿤의 여행', 사타구니 가려움증에 걸린 한 남성의 가질 수 없는 욕망을 끈적하고 집요하게 파헤친 최은미의 '창 너머 겨울'.

우연히 옛사랑을 만나 일어나는 짧은 해프닝을 담담하고 담백하게 그려낸 기준영의 '이상한 정열', 가장 친숙하며 가까운 존재인 가족들 사이의 의심, 불안, 거짓말을 세련되고 정교하게 표현한 손보미의 '산책', 언어와 국적이 다른 두 소녀가 만나 성장의 문턱들을 통과해가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최은영의 '쇼코의 미소', 이상 일곱 편이 올해 젊은작가상 수상작이다.

대상 황정은, 「상류엔 맹금류」
조해진, 「빛의 호위」
윤이형, 「쿤의 여행」
최은미, 「창 너머 겨울」
기준영, 「이상한 정열」
손보미, 「산책」
최은영, 「쇼코의 미소」

2014 제5회 젊은작가상
심사경위
심사평

: 황정은 「상류엔 맹금류」
‘젊은 작가의’라는 제한적 수식조차 필요 없는, 2013년 최고의 단편소설이다. 이제 이 작가는, 마치 어떤 맹수가 먹잇감을 점찍고 한참을 노려보다가 단 한 번의 돌진으로 대상을 정확히 가격하여 쓰러뜨리듯이, 쓴다. (…) 황정은의 소설이 이제는 좀 무섭다.
: 조해진, 「빛의 호위」
젊은 작가들의 패기만만한 ‘실험적’ 시도들로부터 저만큼 물러나 혼자서 뚜벅뚜벅 걸어가는 것 같은 어떤 ‘격조’ 같은 것이, ‘서술의 정석’ 같은 것이 이 작가에게는 있다. 아마 그 격조는 너무나도 마음에 남아 울리는 작품의 제목 ‘빛의 호위’와 어우러져서 더욱 높아 보인다.
: 윤이형, 「쿤의 여행」
“괜찮아요, 자라지 않아도.” 자의든 타의든 성장해야만 한다는 강박이 있는 우리로서는 위로를 받는 부분이다. 자라지 않으면 좀 어떤가. 때론 잔혹하고 때론 엽기적인 윤이형의 소설 속에서 반짝 이렇게 달팽이의 속살 같은 문장을 발견할 때가 나는 좋다.
: 최은미, 「창 너머 겨울」
나는 개인적으로 이 작품에 반했다. 허투루 사용하고 버리는 디테일이 없다는 것에 놀랐다. 이것은 작중인물들에게도 해당되어 작가는 가감 없이 인물들을 그려내는데 별 노력 없이도 그 장면이 눈앞에 그려지고 종잡을 수 없는 인물 내면의 흐름이 한눈에 보인다.
: 기준영, 「이상한 정열」
기준영이 지니고 있는 매우 독특한 유머감각이 있다. 그것은 약간은 심드렁해 보이고 또 지나치게 태연하여 오히려 두드러져 보이기도 하는 그의 문장에 배어 있다. (…) 괴물 같은 우울과 맞서 있는 시대에 이런 서늘한 유머는 매우 유효한 서사적 전략의 하나임을 기준영의 소설은 보여주고 있다.
: 손보미, 「산책」
낱낱이 친절하게 설명해주지 않는 생략의 효과는 독자로 하여금 짐작과 추리의 미로를 헤매게 하는데, 이렇듯 소설의 여백을 채워넣으면서 얻게 되는 재미가 만만치 않다. 소설 속에 드러나지 않은 인물들의 과거와 이력을 상상하는 놀이를 통해 실은 내가 그들과 한 치도 다르지 않음을 깨닫게 되는 섬뜩함은 덤이다.
임철우 (소설가, 한신대 문예창작과 교수)
: 최은영, 「쇼코의 미소」
소설이 주는 감동이란 무엇인가를 나로 하여금 새삼 생각해보게 만들었다. 모처럼 만나본, 작가의 진정성과 뜨거운 가슴을 확인할 수 있었던 감동적인 소설이었다. 이 소설의 강점은 무엇보다 진솔하고 흡인력 있는 화자의 진술, 그리고 인물 구도의 짜임새에 있다.

수상 :2019년 이상문학상, 2015년 문지문학상
최근작 :<개인적 기억>,<장래 희망은 함박눈>,<[큰글자도서] 붕대 감기 > … 총 79종 (모두보기)
소개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소설가로 활동했다. 소설집 《셋을 위한 왈츠》 《큰 늑대 파랑》 《러브 레플리카》 《작은마음동호회》, 중편소설 《개인적 기억》 《붕대 감기》, 청소년 소설 《졸업》, 로맨스소설 《설랑》 등이 있다.
수상 :2022년 동인문학상, 2019년 대산문학상, 2018년 백신애문학상, 2017년 김용익소설문학상, 2016년 이효석문학상, 2016년 무영문학상, 2013년 신동엽문학상
최근작 :<[큰글자도서] 겨울을 지나가다>,<2024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북토크] 조해진 <빛과 멜로디> 북토크> … 총 100종 (모두보기)
소개 :2004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천사들의 도시』 『목요일에 만나요』 『빛의 호위』 『환한 숨』, 장편소설 『한없이 멋진 꿈에』 『로기완을 만났다』 『아무도 보지 못한 숲』 『여름을 지나가다』 『단순한 진심』, 중편소설 『완벽한 생애』 『겨울을 지나가다』, 짧은 소설집 『우리에게 허락된 미래』 등이 있다. 신동엽문학상, 젊은작가상, 무영문학상, 이효석문학상, 김용익소설문학상, 백신애문학상, 형평문학상, 대산문학상, 김만중문학상, 동인문학상을 수상했다.
수상 :2024년 이효석문학상, 2021년 이상문학상, 2017년 대산문학상, 2014년 김준성문학상(21세기문학상, 이수문학상), 2013년 한국일보문학상, 2012년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201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2011년 국제신문 신춘문예
최근작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4>,<스무 낮 읽고 스무 밤 느끼다>,<아무튼, 미드> … 총 89종 (모두보기)
소개 :2009년 『21세기문학』 신인상과 201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소설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소설집 『그들에게 린디합을』 『우아한 밤과 고양이들』 『사랑의 꿈』, 장편소설 『디어 랄프 로렌』 『작은 동네』 『사라진 숲의 아이들』, 중편소설 『우연의 신』, 짧은 소설집 『맨해튼의 반딧불이』, 산문집 『아무튼, 미드』가 있다. 제46회 한국일보문학상, 제21회 김준성문학상, 제25회 대산문학상, 제45회 이상문학상, 제4회·제5회·제6회 젊은작가상과 제3회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했다.
수상 :2011년 창비장편소설상
최근작 :<당신을 기대하는 방>,<저는 MBTI 잘 몰라서…>,<여행하는 소설> … 총 34종 (모두보기)
소개 :2009년 『문학동네』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연애소설』, 『이상한 정열』, 『사치와 고요』, 장편소설 『와일드 펀치』, 『우리가 통과한 밤』 등이 있다. 〈창비장편소설상〉, 〈젊은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수상 :2021년 김만중문학상, 2019년 만해문학상, 2017년 김유정문학상, 2015년 대산문학상, 2014년 이효석문학상, 2014년 현대문학상, 2014년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2012년 신동엽문학상, 2010년 한국일보문학상, 200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최근작 :<야만적인 앨리스씨>,<끌어안는 소설>,<[큰글자도서] 백의 그림자> … 총 77종 (모두보기)
인터뷰 :굳세게, 휩쓸리거나 부러지지 않으면서, <파씨의 입문> 황정은 인터뷰 - 2012.02.23
소개 :200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일곱시 삼십이분 코끼리열차』 『파씨의 입문』 『아무도 아닌』, 장편소설 『百의 그림자』 『계속해보겠습니다』, 연작소설집 『디디의 우산』 『연년세세』가 있다. 한국일보문학상, 신동엽문학상, 이효석문학상, 대산문학상, 김유정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5·18문학상, 만해문학상, 김만중문학상, 제3회, 제4회 젊은작가상, 제5회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했다.
수상 :2024년 유심상 , 2021년 한국일보문학상, 2021년 현대문학상, 2018년 대산문학상
최근작 :<2023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마주>,<홈 스위트 홈> … 총 46종 (모두보기)
소개 :2008년 『현대문학』을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너무 아름다운 꿈』 『목련정전目連正傳』 『눈으로 만든 사람』, 중편소설 『어제는 봄』, 장편소설 『아홉번째 파도』 등이 있다. 젊은작가상, 대산문학상, 현대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수상 :2021년 대산문학상, 2018년 한국일보문학상, 2017년 김준성문학상(21세기문학상, 이수문학상), 2017년 구상문학상 젊은작가상, 2016년 허균문학작가상
최근작 :<스무 낮 읽고 스무 밤 느끼다>,<푸른색 루비콘>,<방황하는 소설> … 총 75종 (모두보기)
인터뷰 :마음의 자리, 소설의 자리 <내게 무해한 사람> 최은영 인터뷰 - 2018.07.04
소개 :2013년 <작가세계>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쇼코의 미소』 『내게 무해한 사람』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장편소설 『밝은 밤』 등을 냈다.

문학동네   
최근작 :<어둠 뚫기>,<마이 홈 히어로 26>,<3월의 마치>등 총 4,393종
대표분야 :일본소설 1위 (브랜드 지수 1,486,204점),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1위 (브랜드 지수 5,073,405점), 에세이 1위 (브랜드 지수 2,265,793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