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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내부수리중]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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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74권. 환상 그림책, 글 없는 그림책의 대가 데이비드 위즈너가 2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으로, AI, 로봇공학을 따뜻한 로봇 가족 이야기로 풀어 낸 미래 세대를 위한 그림책이다. 그는 평소에 기계적 이미지에 관심이 많아 전작들에서도 부분적으로 묘사하기도 했는데, 그 관심의 결정체가 이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작품에 등장하는 로봇 캐릭터마다 이름이 있는데, 그 이름이 모두 기계 부품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다. 주인공 로봇 ‘캐소드’는 전자공학, 물리학, 화학 등에서 전극 중 전류가 흘러나오는 쪽의 전극을 뜻한다. 엄마 이름인 ‘다이오드’는 전기가 한쪽 방향으로만 흐르게 하는 물질을 뜻하고, 아빠 이름인 ‘러그너트’는 자동차 바퀴를 차에 고정시키는 장치를 의미한다. 이처럼 위즈너는 캐릭터 이름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며 로봇 사회를 촘촘하게 그려 내고 있다. 또 하나, ‘로보베이비’라는 책제목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로보베이비’를 번역하면 ‘아기 로봇’인데, 이야기 속에서는 최고의 아기 로봇을 생산해내는 회사 이름이기도 하다. 로봇 세상에서 가족 구성원을 이룰 때 맞춤형으로 아기를 주문 배달하여 조립한다는 상상력이 매우 기발하다. 이 작품에는 택배, 조립, 기계화로 특징되는 현대 사회, 혹은 미래 사회의 모습이 담겨 있다. 로봇이 택배로 배달되는 것, 기계 조립과 컴퓨터 조작의 일상화, 화상 통화 등은 곧 가까운 미래에 우리 삶 깊숙이 들어올 모습들이다. : “차가운 금속으로만 느껴지는 로봇과는 전혀 다르게, 데이비드 위즈너의 《로보베이비》는 매우 인간적입니다. 사람들이 없는 로봇들만의 세상을 그린 이 작품은 어린이들에게 로봇 사회에 대한 상상력을 심어 주고, 가족의 소중함을 선사하는 완벽한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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