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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내부수리중]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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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이자 20만 독자가 감동한 스테디셀러 《나의 아름다운 정원》이 개정판으로 다시 찾아온다. 1996년 제정된 한겨레문학상은 박민규의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윤고은의 《무중력증후군》, 최진영의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장강명의 《표백》, 강화길의 《다른 사람》, 박서련의 《체공녀 강주룡》, 김희재의 《탱크》 등 한국문학의 새로운 지형도를 그리며 오랜 시간 많은 지지를 받아왔다.
《나의 아름다운 정원》은 2002년 당시 “따뜻하고 세밀한 묘사와 내면적인 감정의 표현 같은 것들이 설득력 있으며”(황석영 소설가), “성장소설 이상의 성장소설”(도정일 문학평론가)이라는 평을 받았다. 소설은 격랑의 시대인 1977년부터 1981년, 대한민국 보통의 한 가족사를 순하고 강직한 소년의 시선으로 담아냈다. “말맛에 붙들려 종일 읽어버린 책”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로 주고 싶은 이야기” “따뜻고 감동적인 인생 최고의 드라마” 등 작품을 향한 독자들의 아낌없는 찬사는 《나의 아름다운 정원》이 한국문학의 클래식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방증한다. 1977년 | 인왕산 허리 아래 ![]() : 이 작가의 시선은 현실의 속으로 깊이 파고들며 거기서 길어내는 정서는 은근하면서도 섬세하다. 소설 속의 ‘아름다운 정원’은 이 세상을 얽고 있는 삶의 그물을 깨달아가는 소년 시절의 기억 속의 세계인데, 그 세계에서 그가 발견하는 것은 미움과 사랑, 갈등과 화해, 고집과 이해, 가난과 따뜻함, 그러니까 일상의 생활들과 사람들을 엮어주는 평범한 것들 속의 유난스러움들에 대한 진지한 껴안음이다. : 이 신예 작가의 언어는 마력을 갖고 있다. 그 마력은 독자를 즐겁게 하고 황홀하게 한다. 그 놀랍고 신선한 언어는 그러나 기이하게도 언어 장애를 앓고 있는 주인공 소년 동구의 것이기도 하다. 이 소년은 언어적 성장을 교란당한 아이인데도 그의 내면의 언어는 성숙해 있다. 소년은 혼자 남겨지지만 그 세상에서 그래도 정원을 일구어야 한다는 꿈을 소년은 자기 방식으로 보듬어 안는다. 산뜻하고 해맑은, 성장소설 이상의 성장소설이다. : 어린 소년의 눈을 빌려서 가족과 주위의 삶을 그렸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일종의 성장소설이다. 가족에 대한 따뜻하고 세밀한 묘사와 동생과 담임 선생을 향한 내면적인 감정의 표현 같은 것들이 설득력이 있다. 이 작품이 심사위원들의 눈에 띈 것은 응모작들 가운데서 가장 문장 수련이 되어 있고 앞으로도 계속 글을 쓸 수 있겠다는 성실성이 보였기 때문이다. 작가의 정진과 그가 겪어나갈 작가로서의 삶에 경의를 표하면서 다음 작품을 기다리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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