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호리병을 문지르자, 소원을 들어준다는 지니가 나타나 세 가지 소원을 말하라고 한다. 첫 번째 소원으로 아이는 공부를 잘 하게 해달라고 했는데 1등을 하게 된 사람은 다름아닌 엄마다. 소원의 주인이 엄마였다. 두 번째 소원으로 돈을 많이 벌게 해달라고 하자, 이번에는 아빠가 새 차를 사게 된다. 그 또한 아이의 진짜 소원은 아니었던 것이다.
지니는 진짜 네 소원을 말하라고 하면서 너에 대해 잘 알아야만 진짜 네 소원을 알 수 있다고 조언해준다. 좋아하는 꽃, 색깔, 음악 또는 싫어하는 것에 대해서 생각하다 보면 자신에 대해 알게 될 것이라면서. 아이는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며 자신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기 위해 세 번째 소원은 일 년 뒤에 말하겠다고 한다. 일 년이 지난 뒤 아이는 세 번째 소원을 말하려 지니를 부르는데…. 과연 아이의 세 번째 소원은 이루어질까?
이선미 (지은이)의 말
내가 행복하려면 어떻게 해냐 하나? 오랜 시간 동안 생각해 온 질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흐른 끝에 얻은 답은 나에 대해 잘 알아야 내가 행복할 수 있겠다는 거였어요. 나를 알려고 보니 의외로 곳곳에서 나 자신을 속이며 살아왔음을 알게 되었어요. 내가 돌보지 않은, 애써 무관심했던 나의 바람들을 안타까워하며 이번 그림책 『진짜 내 소원』을 만들었습니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 친구들이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리고 나는 언제 무엇을 하면 기분이 좋은지? 내가 신나게 하는 일은 무엇인지? 내가 진짜 욕심이 나는 것은 무엇인지? 이런 질문들을 던지며 ‘내 안의 나’를 깊이깊이 들여다볼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