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다 리쿠의 본격 미스터리 작품집. 5년간에 걸친 연재 끝에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표제작 '코끼리와 귀울음'을 포함하여 총 12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전직 판사 출신인 세키네 다카오와 그 가족이 등장하는데, 이들 일가는 온다 리쿠의 다른 작품에서도 등장하는 인물들이다.
<여섯 번째 사요코>의 남자주인공 슈의 아버지인 세키네 다카오, 슈의 형이자 <PUZZLE>의 주인공 슈운, 슈의 누나이자 <도서실의 바다>의 주인공인 나쓰, <메이즈>의 도키에다 미쓰루 등 작가의 다른 작품 속 캐릭터들이 등장해서 추리 경쟁을 벌인다.
단편 '바다에 있는 것은 인어가 아니다'는 해변을 지나다가 자동차 고장으로 잠시 멈춰 선 전직 판사 다카오가 우연히 듣게 되는 초등학생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단편 '탁상공론'은 출처가 불분명한 넉 장의 사진을 놓고 슈운과 나쓰가 두뇌 싸움을 벌이는 이야기다.
온다 리쿠는 이번 작품집 <코끼리와 귀울음>에서 논리적으로 구성한 본격 미스터리을 선보인다. 작가는 사건의 단서를 작품 속에 모두 제시하여 독자의 흥미와 추리를 유도한다. 그리고 두뇌게임에 참여한 독자들을 교묘한 트릭으로 혼란시킨 후에 대단원에 이르러 주인공(탐정 등)을 통해 진상을 공개한다.
요변천목의 밤 7
신 D고개 살인사건 27
급수탑 49
코끼리와 귀울음 77
바다에 있는 것은 인어가 아니다 89
뉴멕시코의 달 117
누군가에게서 들은 이야기 145
폐원(廢園) 155
대합실의 모험 183
탁상공론 209
왕복 서신 239
마술사 267
작가 후기 305
개정판 작가 후기 310
역자 후기 312
온다 리쿠 (지은이)의 말
이 시리즈의 주인공인 세키네 다카오는 내 데뷔작인 주인공 아버지였는데, 어째선지 친구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었으므로 좀 더 관계를 이어볼까 생각한 것이 맨 처음 발단이었다.
되도록 이상한 이야기, 버라이어티가 있는 이야기를 쓰려 노력했는데, 독자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었는지를 생각하면 일말의 불안이 남는다. 훌륭한 본격 추리소설가가 되기 위한 여정은 멀고도 험하다. 쓴 지 오래 된 것도 있어, 한밤중에 교정쇄를 읽을 때마다 죄 다시 쓰고 싶어져서 혼났다. ('작가 후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