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베개 청소년 교양 문고 '구르는돌' 시리즈 2권. ‘좋은 일’, ‘자기희생’, ‘시혜’, ‘강제 노동’, ‘무보수 노동’, ‘스펙 쌓기’ 등 자원봉사에 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생활 속 사회 참여로서의 자원봉사를 강조하는 책이다. 오랫동안 반핵, 평화, 금융, 환경 등 다양한 NGO 활동에 참여하며 좌충우돌한 저자 다나카 유가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언어로 자원봉사의 이모저모를 이야기한다.
자원봉사를 망설이게 되는 의심과 편견에서 출발해, 활동하면서 빠지기 쉬운 함정과 모순을 살펴보고, 자원봉사를 개인적인 불행이나 선의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로 파악해야 한다는 다른 접근법을 제안한다. 구체적인 자원봉사 방법을 소개하기 전에, 자원봉사를 매개로 세상을 대하는 시각과 태도를 근본적으로 고민하도록 만드는 힘이 이 책의 최대 미덕이다.
만화가 소복이가 책 곳곳에 재치 넘치는 일러스트레이션과 카툰을 그렸으며, 정치학자이자 풀뿌리 시민운동가 하승우는 한국 사회의 맥락에서 이 책의 의미를 분명하게 되짚어 주는 해제를 덧붙였다.
온기 있는 말들을 아낌없이 써 가며 계절을 하나씩 지나 볼 생각에 들뜬 만화가입니다. 지은 책으로 『엄마와 성당에』, 『엄마 말고, 이모가 해주는 이야기』, 『만화 그리는 법』, 『왜 우니?』, 『소년의 마음』, 『애쓰지 말고, 어쨌든 해결 1, 2』, 『이백오 상담소』, 『구백구 상담소』가 있습니다.
정치학을 전공했고 현재 이후연구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평등한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여러 시민 단체의 회원이기도 합니다. 불평등한 사회에서 이점을 누리는 것보다 평등한 사회에서 불이익을 감수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청(소)년 정치 참여 길라잡이》(공저)《공정함 쫌 아는 10대》《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한 시민권 이야기》등이 있고, 번역한 책으로는 《래디컬 데모크라시》(공역)《프루동 평전》 등이 있습니다.
하승우 (해제)의 말
지금도 공공장소에서 중고등학생들이 자원봉사 띠를 두르고 어색한 표정과 자세로 돌아다니는 모습을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다. 교육이 목적이라고는 하지만 자원봉사 시간을 인증하면서 관리하는 건 매우 어색하다. 어느 누가 다른 이의 자발성을 평가할 수 있을까?
이런 한국의 현실에 대해 『자원봉사도 고민이 필요해』는 자발성 없이 쓰레기를 줍는 자원봉사란 강제 노동과 다를 바가 없다며 돌직구를 날린다. 이 책은 자원봉사의 의미를 설명하고 활동을 권하지만 자원봉사에 관한 환상을 심어 주지 않고 우리의 고정관념들을 바로잡는다.해제 중에서
역사 3위 (브랜드 지수 894,610점), 음악이야기 5위 (브랜드 지수 26,437점), 한국사회비평/칼럼 8위 (브랜드 지수 60,023점)
추천도서 :
<냇물아 흘러흘러 어디로 가니> 신영복 선생 1주기를 맞아 펴낸 유고집. ‘우리 시대의 스승’이셨던 선생이 생전에 발표한 아름다운 글과 강연의 정수를 모았다. 특히 선생이 감옥에 가기 전 20대에 쓴 글 7편을 처음 담았다. 이미 더불어 살아가는, 성찰하는 삶의 태도가 밴 청년의 글에서 신영복 사상의 원류를 발견할 수 있다. 보다 깊이 있는 삶, 보다 인간적인 사회에 대한 희망과 변화의 길을 강조하는 선생의 목소리가 더욱 소중하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