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년간 지속된 중세의 기독교 역사를 전체적으로 조망한다. 그리스도교가 널리 전파되고 교리를 정립하며 발전한 과정을 훑어보고, 성서와 믿음, 대중적 신앙심, 십자군과 '성전'의 개념, 정치와 교회의 관계, 그리고 종교개혁에 이르는 길 등 중세 기독교 신앙의 중요한 국면들을 다뤘다. 화려한 컬러 도판을 풍부하게 실어 보는 재미를 더한다.
더불어 교황 대 그레고리우스, 알리기에리 단테 등 중세 기독교 신앙의 핵심 인물들을 살펴본다. 현재 우리가 향유하고 있는 그리스도교 문화의 기원을 속속들이 살펴볼 수 있다. 독일 Dumont 출판사의 Schnellkurs 총서를 번역한 '즐거운 지식여행' 시리즈의 열 일곱 번째 권이다. 유럽의 중세 종교를 주제로 한 책들이 다음 권에서 계속된다.
흔히 중세라고 부르는 시기는 고대가 끝나는 4, 5세기부터 종교개혁과 르네상스가 끝나는 16세기까지 대략 일천 년을 품고 있다. 놀랍게도 이 기간 동안 유럽인들은 한결같이 가치관이라든지 일의 우선순위, 관심사 등을 공유했다. 이런 일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었을까? 근본적인 까닭은 당대의 그리스도교 신앙이 문화적으로 '통합'하는 힘을 발휘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