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동안 발표된 중단편소설을 결산하는 이상문학상 작품집. 2006년 대상 수상작으로 정미경의 '밤이여, 나뉘어라'가 선정됐다. 2004년 첫 작품집 <장밋빛 인생>을 발표한 그는 '화려하면서도 속도감있는 문체', '흔치 않은 역량의 신인'이라는 찬사를 받은 바 있다.
발표작마다 완성도와 재미라는 두 측면을 성공적으로 엮어온 작가는, 소재와 주제 면에서 획일화된 한국문단의 새로운 지표를 제시하고 있다는 평을 받으며 올해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수상작 '밤이여, 나뉘어라'에서는 인간 존재의 허무와 그 황량함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그려진다.
성공한 영화감독인 '나'는 노르웨이 오슬로에 있는 옛 친구 P를 만나기로 한다. P와의 인연은 고등학교 때 시작됐다. 어떤 경직된 상황에서도 뛰어난 상상력을 발휘하는 그를 보며 천재적 아우라에 매료되는 '나'. P는 그에게 끝없는 좌절을 안기는 동시에 보다 더 나은 삶을 살도록 하는 중요한 동인이었다.
대상 수상작 외에 작가의 자선 대표작 '나의 피투성이 연인'이 실렸다. 우수상 수상작으로 구광본의 '긴 하루', 함정임의 '자두', 김경욱의 '위험한 독서', 김영하의 '아이스크림', 전경린의 '야상록', 윤성희의 '무릎' 등이 선정되어, 지난 한해 우리 문학의 지형도를 두루 훑어볼 수 있도록 돕는다.
1960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났다. 198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희곡 「폭설」이 당선되고, 2001년 《세계의 문학》에 단편소설 「비소 여인」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저서로 소설집 『나의 피투성이 연인』 『발칸의 장미를 내게 주었네』 『내 아들의 연인』 『프랑스식 세탁소』 『새벽까지 희미하게』, 장편소설 『장밋빛 인생』 『이상한 슬픔의 원더랜드』 『아프리카의 별』 『가수는 입을 다무네』 『당신의 아주 먼 섬』 등이 있다. 오늘의 작가상, 이상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2017년 별세했다.
199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레고로 만든 집」이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레고로 만든 집』 『거기, 당신?』 『감기』 『웃는 동안』 『베개를 베다』 『날마다 만우절』, 장편소설 『구경꾼들』 『상냥한 사람』, 중편소설 『첫 문장』 등이 있다. 현대문학상, 이수문학상, 황순원문학상, 이효석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한국일보문학상, 김승옥문학상, 동인문학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