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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작가 1주기에 맞추어 새 작품집을 선보인다. 선생이 생전에 마지막으로 묶어낸 『친절한 복희씨』(문학과지성사, 2007) 이후 작고하기 전까지 발표한 세 편의 소설(「석양을 등에 지고 그림자를 밟다」 「빨갱이 바이러스」 「갱년기의 기나긴 하루」)과 함께, 김윤식 신경숙 김애란 세 분이 추천한 세 작품(「카메라와 워커」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 「닮은 방들」)까지 총 여섯 편의 작품이 실린 작품집이다.

석양을 등에 지고 그림자를 밟다..................현대문학, 2010년 2월
빨갱이 바이러스...................................................문학동네, 2009년 가을
갱년기의 기나긴 하루.......................................문학의문학, 2008년 가을
카메라와 워커.......................................................한국문학, 1975년 2월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 문학동네 수록)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상상, 1993년 창간호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 문학동네 수록)
닮은 방들...............................................................월간 중앙, 1974년 6월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 문학동네 수록)

: 당신은 드러내지 않고 소외된 사람들을 껴안는 분으로서도 표본이었고, 어디에도 휘둘리는 법 없이 굳건한 모습으로 늘 그 자리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의 안식처가 되어주셨으며, 팔순 가까이 새 작품을 써내시는 것으로 후배들에게 본이 되어주셨습니다.
부디 당신이 가신 곳에서도 당신이 원하시는 것을 하시기를. 이 세상에 계실 때 그립고 보고 싶어했던 사람들도 어서 만나시길. 그곳에서도 이곳에서처럼 사랑하고 사랑받으시길. 매해 새봄이 와서 당신이 살던 아치울의 노란 집 마당에 새싹이 돋고 나무에 움이 트고 꽃들이 만발할 때면 당신도 다시 봄바람으로 오셔서 남은 우리들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시길.
: 이따금 나는, 당신 소설에 나오는 여자들이 나 같다. 생활력 강하고, 이웃을 잘 깔보는 아낙은 내 어머니 같고, 추문과 질투, 경쟁과 온정 속에서 반목과 친목을 되풀이 하는 동네 사람들은 꼭 우리 고향 어른들 같다. 아이들, 청년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소설에 일단 등장한 이상 종이 위에서 꾸준히 맥박 소리를 내며 사람답게 군다. 제 역할이 크든 작든, 교양이 많건 적건, 활달하게. ‘생활’을 업신여기지 않는 이들을 건강함으로. 혹은 ‘생활’에 묶여 있는 자들의 비루함으로, 수고롭고, 부끄럽게.
: 훌륭한 소설은 이 세상에는 소설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소설이다. 사십여 년의 세월이 그 줄기찬 입증의 과정이었고 그 입증의 성공은 소설가로서 선생이 늘 품고 있었던 자부심의 근거였다. 그럴 수 있기 위해 늘 견지해야 했던 작가로서의 긴장을 말년의 단편들에서도 여전히 목격한다.

수상 :2001년 황순원문학상, 1999년 만해문학상, 1997년 대산문학상, 1995년 한무숙문학상, 1994년 동인문학상, 1993년 현대문학상, 1991년 이산문학상, 1990년 대한민국 문학상, 1981년 이상문학상, 1980년 한국문학작가상
최근작 :<다만 여행자가 될 수 있다면>,<한 말씀만 하소서>,<미망 1~3 세트 - 전3권> … 총 441종 (모두보기)
소개 :

문학동네   
최근작 :<어둠 뚫기>,<마이 홈 히어로 26>,<3월의 마치>등 총 4,393종
대표분야 :일본소설 1위 (브랜드 지수 1,486,204점),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1위 (브랜드 지수 5,073,405점), 에세이 1위 (브랜드 지수 2,265,793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