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화과정에서 소외된 서민과 노동자의 삶을 그려온 작가 조세희와 윤흥길의 작품을 실었다.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연작 중 '뫼비우스의 띠',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내 그물로 오는 가시고기'를 수록하였다. 판잣집 강제철거, 노조활동 탄압 등 왜곡된 산업화 이면의 폭력성에 신음하는 난장이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사의 명암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소설들이다.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된 우리 이웃들의 힘겨운 삶을 따뜻하게 형상화한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6.25로 빚어진 한 가정의 비극을 통해 이데올로기의 대립과 화해를 그린 '장마' 등 윤흥길의 소설은 현대사에 희생된 서민들의 애환을 보여준다.
191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한국소설 100년의 성과를 집대성해가는 '20세기 한국소설 전집'. 2005년 7월 첫선을 보인 1차분(1~22권)에 이어, 1970년대에 활발한 창작활동을 펼친 작가들의 대표작을 엮은 2차분 14권(23~36권)이 출간되었다.
2차분에는 1970년대를 대표하는 작가 39인의 82편의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각각의 소설들은 근대화와 산업화의 어두운 이면을 폭로하고 국가권력의 횡포를 비판하며 소외된 계층에 관심을 기울이는 등의 방식으로 한 시대를 조명한다. 각 권의 말미에 낱말풀이를 실었으며, 현장 교사와 전문연구자들이 e메일 인터뷰를 통해 감상 포인트를 짚어준다.
간행사
조세희
뫼비우스의 띠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내 그물로 오는 가시고기
윤흥길
장마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이메일 해설 - 박경이, 이수형
낱말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