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추가 떨어지지 않을까, 비행기가 우리집 정원에 떨어지지 않을까 등 마이어 부인은 늘 걱정을 안고 산다. 그러던 어느날 정원에서 새끼 지빠귀를 발견하고, 정성들여 키우게 되고, 어린 지빠귀에게 나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결심하지만 쉽지는 않았다. 그러나 지성이면 감천, 결국 비행에 성공한다. 지빠귀뿐만 아니라 늘 시름 속에 어두운 하루를 보냈던 마이어 부인 역시도 하늘을 날게 된다.
걱정을 한아름 안고 살던 마이어 부인은 정원에서 발견한 새끼 지빠귀라는 작은 계기 하나로 조금씩 암담한 일상을 잊어간다. 애정을 부여하고 공들여 키우는 새 한 마리를 통해 하루하루의 근심거리가 잊혀지고, 환상처럼 하늘을 나는 기이한 경험까지 하게 된 것이다. 어쩌면 걱정이란 별 게 아닌지도 모른다. 국제 안데르센 상 수상 작가이자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로 알려진 볼프 에를브루흐의 작품.
서울대학교에서 독문학을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독일 아동 및 청소년 아동 문학 연구’라는 논문으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대학에서 독일 판타지 아동 청소년 문학을 주제로 박사 후 연구를 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숀 탠, 한 예술가의 스케치》, 《나한테 좋은 생각이 있어》, 《책이 사라진 세계에서》, 《책 먹는 여우》, 《행복한 청소부》 등이 있으며, 지은 책으로는 평론집 《우리들의 타화상》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