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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내부수리중]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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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나거나 서운할 때, 상대가 기분 나쁠까 봐 참게 되는가? 괜찮지 않은 순간에도 ‘괜찮다’는 말을 습관처럼 하는가? 유독 대하기 껄끄럽고 어려운 사람이 있거나 갈등 상황이 생길 때, 내 탓부터 하게 되는가? 상대의 거절을 받아들이는 것도, 상대를 거절하는 것도 어려운가? 그렇다면 당신은 ‘착하고 성격 좋다’는 기대에 맞춰 타인을 배려하며 살아가느라 정작 자기 자신을 조각조각 잃어버린 사람일 수 있다.
《성격 좋다는 말에 가려진 것들》은 폐 끼치는 게 두려워 자신의 마음을 숨겨온 사람들을 위한 ‘자기 허용’ 심리학 책으로, 이 ‘성격 좋은 사람’들이 겉으로는 누구와도 무난히 잘 어울리는 듯 보이지만 정작 자기 자신과는 잘 지내지 못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한국심리학회 공인 임상심리전문가이자 이 책의 저자 이지안은 자신 역시 착하고 무던하다는 꼬리표에 얽매여, 타인에게 받아들여지기 위한 ‘거짓자기’로 살아오느라 자책과 자기 검열을 끊임없이 반복해 왔음을 고백한다. 자아를 까맣게 잊어버린 심리학자가 자기 중심을 되찾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자신의 욕구와 기질에 힘껏 주목하며 ‘금 가고 부서진 마음 조각’을 찾아 붙인 덕분이었다. 이 책은 저자의 경험에서 나온 내밀한 고백을 따라 진행되는데, 1부에서는 타인을 배려하느라 참아온 부정적 감정을 이해하는 법을, 2부에서는 타인의 기대를 거두고 진정한 핵심 자아를 살피는 법을, 3부에서는 과거의 상처를 잘 소화하는 법을, 4부에서는 자신을 지키며 타인과 관계 맺는 법을 다룬다. ![]() : ‘성격이 좋다’고 해서 마음이 편한 것은 아니다. ‘좋은 성격’이 되기 위해서는 타고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긴장하게 된다. 그럴수록 다른 사람들이 아는 ‘나’는 ‘참자기’가 아닌, ‘거짓자기’가 될 수 있다. ‘거짓자기’가 큰 사람은 타인의 요구를 거절할 때 불안해지며 타인이 나를 싫어하지 않을지 걱정하게 된다.
저자는 ‘성격 좋은 사람’으로 살아온 자신의 내밀한 이야기와 심리학 지식, 임상 경험을 나누며, 참자기를 직면하고 ‘자기 허용’으로 나아가는 법을 보여준다. 참자기를 직면하는 것은 어려운 여정이다. 하지만 그 속에서 내가 느끼는 진짜 감정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을 누르는 엄격한 목소리에서 벗어나 참된 자신을 찾아가 보자. : 심리학자가 이처럼 절절한 자기 고백을 펼쳐놓는 경우를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흔히 심리학자는 타인의 심리를 해결하는 전문가라는 틀 속에서, 완벽한 사람인 것처럼 자신을 내보여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위한 심리학자가 되어 불안·외로움·죄책감·분노·슬픔 등 가장 진실한 감정들을 다루는 자기 고백의 현장 한가운데로 독자를 데려간다. 그 여정의 끝에서 독자들은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자기 고백 에세이는 너무나 흔하고, 심리학 책도 발에 차일 만큼 많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이 어우러져 독자를 정확하게 인간 마음의 중심으로 데려가는 책은 무척 드물다. 이 책은 그 드문 경험을 독자에게 정확하게 선사한다. 인간의 마음, 나아가 자기 자신을 정확하게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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