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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내부수리중]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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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시간에 고전읽기 시리즈 2권. 판소리 '춘향가'를 소설화한 판소리계 소설이다. 민중의 진한 삶을 담은 예술이 판소리이고 민중에게 성적 욕망과 표현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었던 만큼 「춘향전」은 양반 사대부들의 억압적이고 은밀한 방식과는 다른, 건강하고 자유로운 사랑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특히 진한 민중 의식이 배어 나오는 말놀음은 「춘향전」을 어디에서도 만나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우리말 표현의 보물창고로 만들어 준다. 판소리 사설 특유의 리듬감을 살린 문장들을 눈으로 따라가다 보면 절로 흥겹다. 이는 줄거리만을 따라가는 일반적인 소설과는 다른, 「춘향전」의 특별한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민화적인 기법을 바탕으로 이야기만큼이나 다채롭게 표현한 일러스트는 이 책을 읽는 또 하나의 재미이다. 특히 한자와 한글을 그림의 요소로 사용해 언어유희를 그림에서까지 읽을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시리즈를 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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